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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

AI가 알려준 의약품 폐기 방법

by Good.PhD 2024. 9. 20.

이번에 집에서 사용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무더기로 찾아냈다. 그래서 폐기를 하려고 하는데,, 사실 기존에는 일반 쓰레기로 버렸었다. 약국에서 폐기해주는 것으로 알고는 있는데, 가끔 폐의약품을 반납하면 약사님이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굳이 약을 폐기하기 위해서 약국을 찾아가는 것도 굉장히 귀찮다. 그래서 알고 있는대로 실천이 잘 되지 않았다. 미켈 보쉬 야콥슨이 쓴 '의약에서 독약으로' 라는 책에서 이러한 부작용을 몇가지 언급하고 있다. 일반쓰레기로 폐기하게 되면, 결국 폐기물이 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쓰레기들이 비바람을 맞고 하면서 쓰레기 내부에 있는 물질들이 흘러나오고 수생 생태계에 유출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물고기들이 약에 노출되면서 생식능력이 떨어지게 된 사례가 나온다.

약이라는 것도 기본적으로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농도를 조절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사람에게 투여하기 위해서 개발되었지만 물고기나 다른 생명체가 약에 노출이 되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일반쓰레기로 폐기하지 말고 정해진 방법대로 폐기해야 한다.

약국 말고 혹시 폐기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 해서 아이폰으로 코파일럿에 물어보게 되었다. 

코파일럿 답변

 

약국에 폐기하는 방법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폐의약품 수거 프로그램이 제일 편해보여서 5번 출처인 네이버 블로그로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우체통에 버리는 방법이 나온다. 블로그에서는 서울에서만 폐기 가능하다고 나와서 다시 확인해봤는데, 모든 지역에서 가능하다. 혹시 몰라서 집 근처 폐기 가능한 장소도 찾아봤는데, 집 근처 우체통에서도 수거를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버릴 때는 흰종이봉투에 약을 넣고 '폐의약품'이라고 표기만 해주면 된단다. 그래서 그렇게 폐기를 했다. 코파일럿 덕분에 쉽게 폐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사실 이런 방법이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 해봤는데 나는 잘 몰라서 검색 해볼 생각도 안 해본 내용을 가끔 생성AI에 물어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모델들은 답변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조금 더 찾아봤다.

 

1. 클로드 답변

 

답변이 대체로 비슷하다. 우체통에 버릴 수 있다고 나오진 않았다. 

프롬프트에서 '알려줘'라고 쓰는 것과 '찾아줘'라고 쓰는 단어에 따라 혹시 답변이 다른지도 확인해봤는데 별 차이는 없었다.

 

클로드 답변 중에서 찝찝한 부분은 '안전한 약물 배출 프로그램' 인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작성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아무리 검색해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약국과 협력해서 폐의약품을 수거한다는 내용은 2008년 환경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언어 모델 쓰다가 난감한 부분은 정확한 정보 속에 일부 가짜 정보가 숨어 있다는 부분이다.  이래서 언어 모델 답변 중에 '이게 진짜인가?' 싶은 내용은 한번 실제로 검색해서 검증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2. 뤼튼 답변

 

뤼튼은 처음에 물어봤을 때는 언어 모델이 답변을 해서, 검색 기능으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찾아줬다. 이미지 검색 상단에 우체통에 버리는 방법이 바로 보인다. 앞으로 코파일럿이랑 같이 자주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깔끔한 결과.

 

검색 결과에서 연관 동영상도 찾아준다. 영상 중에서도 보면 우체통에 버리는 영상도 나오고,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 관련해서도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사실 다른 검색 서비스 사용할 때 보통 블로그 위주로 검색이 되는데, 영상 검색이 되는건 상당히 유용해보인다.

 

3. 퍼플렉시티 (perplexity)

검색하면 빠질 수 없는 퍼플렉시티로도 찾아봤다.

 

우체통 이용 방법도 나오긴 했는데, 서울시에서만 된다고 나왔다. 추가 검색을 더 해보면 알 수도 있지만 우체통에서 수거하는 서비스는 초기에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됐었나보다. 내용 검증 할 겸 좀 더 검색을 하다보니 지금은 다른 곳에서도 가능하다고 한다.

 

4. 젠스파크 (GenSpark, https://www.genspark.ai/)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데, 여기도 꽤 정리를 잘 해줬다. 특히 젠스파크에서는 멀티 에이전트 기반으로 검색을 하는 것 같다. 내가 입력한 문장과 연관 있는 문장을 3-4개 정도 만든 후 그 문장들을 이용해서 검색을 진행한 후에, 최종 결과를 요약해서 답변을 준다. 출처도 깔끔하게 나와서 좋다.

 

이 외에도 ChatGPT, Clova X, Le Chat, Gemini 모두 사용해봤는데 답변을 대동소이 했다.

폐기 방법도 다들 비슷하게 찾아줬다. 답변 마무리 할 때는 공통적으로 함부로 폐기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같이 나온다. 원래는 짧게 올려보려고 했는데 클로드 답변에서 환각을 찾아내면서 내용이 길어졌다. 사실 여부를 확인할 때는 검색으로 꼭 검증을 해야되고, 이런 경우를 몇번 만나다 보니 기왕이면 검색 기능이 추가된 AI 서비스를 더 찾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