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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화학물질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인공지능

by Good.PhD 2024. 11. 9.

장보다가 치를 떠는 와이프. 건강이나 안전 문제에 아주 민감하다. 마트에서 뭐 하나 구매할 때마다 제품에 들어가 있는 성분을 확인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으면 선택되지 못한다. 나는 원래 그렇게 민감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계속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같이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최근에 김난도님이 쓰신 마켓컬리 인사이트라는 책을 접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마켓컬리의 서비스에 대한 집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집념의 방향?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 즉 고객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신선 제품에 대한 고민이다. 식재료 부분에서는 원하지 않는 성분은 포함되지 않도록 굉장히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도 언급이 있었다. 와이프 같은 주부님들이 꽤 많은가보다.

 

식품에 첨가된 원하지 않는 성분? 정체가 뭘까? 여러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유럽에서는 safe and sustainability by design 이라는 컨셉의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약어로 SSbD라고 한다.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제품 설계 초기부터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품을 제작하는 초기 단계부터 각 성분들의 안전성, 친환경성, 재활용 가능성 등을 생각해서 원료를 선택하고 제조를 해야 한다는 컨셉이다. 유럽에서 이러한 연구가 진행되는 이유는 정책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Zero pollution ambition이 정책 이름인데, 여기서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한 전략 (Chemical Safety Strategy)을 정해두었다. 그래서 화학산업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설정해 두고 있다. 신규 화학물질들이 계속 개발되고 생산이 이루어지는데, 사람과 환경에 안전한 물질들만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SSbD를 돕기 위한 앱이나 툴을 개발하는 것이 주 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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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화학 물질'은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위해 개발된 인공지능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을 집필 할 때 그림을 넣으면 안된다는 조건이 있어서 작성이 참 어려웠다. 여기에서는 글로만 설명이 어려웠던 부분을 좀 더 부연설명하는 자료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실제 프로그램을 사례로 해당 기술을 설명해 볼 생각이다. 챗GPT 같은 경우 모델이 굉장히 거대하기 때문에 아무 컴퓨터에서나 사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살펴보는 인공지능은 모델이 작아서 사양이 낮은 노트북에서도 문제 없이 돌아간다. 모델이 작은 이유는 사용 가능한 데이터도 굉장히 소규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쉽게 다운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번 소개해는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연구용 소프트웨어라 그렇게 친절하지는 않다. 하지만 간단한 설명만 있으면 중학생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화학물질의 독성을 예측하는 연구를 하고 있지만,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까지 고민해본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할 줄 아는 일로 어디까지 답변을 구체화할 수 있을지 한번 실험해보기로 했다. 가장 가까운 와이프의 질문으로부터 시작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