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구매하는데, 알수없는 화학물질이 잔뜩 들어가 있다고 불평이 들려온다. 제품에 적혀있는 다양한 성분들. 이름만 봐서는 뭔지 알수가 없다. 막연하게 알 수 없는 것들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왠지 불안하다. 이런 물질들에 대한 안전 정보를 알 수 있었으면... 사실 우리 나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개발해놓은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https://www.nifds.go.kr/toxinfo/
독성정보제공시스템(Toxinfo)
www.nifds.go.kr
여기에 들어가보면 다양한 데이터베이스(Database, DB)들이 있다. 각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보면 다양한 화학물질 리스트가 보이고, 관심있는 물질을 검색해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혹시 물질 때문에 찝찝하시다면 일단 이러한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서 한번 확인해보시길 권한다.
독성정보 DB에 들어가면 보이는 화면이다. 검색도 가능한데, 물질 이름을 한국어로 적거나 영문으로 적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CAS No라는 단어가 있다. CAS No는 카스 넘버라고 읽는다. 화학물질에 부여된 고유한 번호다. 그래서 그 번호를 안다면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CAS No는 관련 분야 종사하는 분들이 선호하는 표기 방식이다. 이러한 번호 표기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동일한 물질이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아래 표에서도 국문명, 영문명, CAS No가 정리된 것을 볼 수 있다.
일염화황이라는 물질을 선택해봤다. 그러면 상세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간단한 설명이 같이 나와 있고 구조식도 있다. 그리고 그 밑에 보면 영문/국문 유사명이 나와 있다. 구조식이 동일하면 똑같은 물질이라고 판단을 한다. 그런데 구조가 똑같은 녀석에게 여러가지 다른 이름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름만 봐서는 구분이 잘 안되는 상황도 생긴다.
물질 정보 밑으로 내려가면 용도, 독성 정보 등이 설명되어 있다. 독성? 이거 독극물인가? 그런 뜻은 아니다... 화학물질을 개발하면 동물에서 실험을 한다. 안전한지 평가를 하는데 이때 유해한 효과가 발생했을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통칭해서 독성 정보라고 한다. 이 물질이 유해한지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 일단 해당 물질을 제조하는 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해로운지 확인을 해야 한다. 해당 화학 물질을 제조하는 곳에서는 기본적으로 화학물질에 노출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해성이 있다면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을 의무화 해야 한다. 혹은 해당 화학물질을 이용한 제품을 제조하는 근로자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보호구 착용이 필요하다. 그리고 해당 화학 물질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도 유해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제품을 폐기했을 때 생기는 환경에 대한 영향도 있을 수 있고, 폐기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페이지에서는 인체 영향 정보, 동물시험 정보, 발암성 정보가 정리되어 있다. 화학물질이 시장에서 거래가 되고 오랜 기간 사용되었다면 사람에게 실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있을 수 있다. 동물 시험 정보는 실제 물질을 동물에 투여한 후 확인된 정보들이다. 말이 조금 어렵긴하다. 동물 독성시험 정보는 의약품 사용설명서에도 적혀있다. 시간 되시면 한번 쯤은 읽어보시길 권한다. 의사가 사용하라는대로 사용하면 보통은 문제 없지만, 그래도 확인해서 나쁠 것은 없지 않을까?
그런데... 궁금한 물질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없다면..? 확인이 불가능하다. 새로운 화학물질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이런 부분이 고민이다. 새로 개발했는데 만약에 소비자나 근로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면? 피해자들도 문제가 되고, 회사도 문제가 된다. 그래서 화학물질이 사람에게 미칠 영향을 미리 알아내고 싶어한다. 일기예보처럼 말이다. 일기 예보 잘 안 맞지 않나요..? 음... 그렇긴 하다... 그러면 일기예보 서비스를 없애버려야 할까? 일기예보에 불만이 많은 사람도, 서비스를 중지하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 보다는 낫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래서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독성 정보도 알아내기 위해서 인공지능이 활용된다. 그런데 이러한 인공지능을 사용하려면 구조식을 사용해야 한다. 구조식을 입력해줘야 인공지능이 독성 값을 예측해 주도록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왜 이름이나 좀 더 쉬운 정보로 만들지 않고, 분자 구조식을 입력받을까? 화학물질의 성질은 분자 구조식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화학물질의 유해한 효과도 분자 구조식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친숙한 정보는 아니지만, 좀 더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 분자 구조식을 이용한다. 그래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독성 예측 인공지능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사용을 잘 안하게 되는 것 같다. 굳이 인공지능까지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식재료 성분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한번 쯤은 위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AI와 화학물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로 예측해보는 방부제의 간 독성 (4) | 2024.11.15 |
---|---|
화학물질이 안전한지 알려주는 무료 AI 프로그램 (2) | 2024.11.13 |
수입산 식품에 포함된 방부제는 안전할까? (0) | 2024.11.12 |
인공지능은 어떻게 화학물질을 분석할 수 있을까? (0) | 2024.11.11 |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인공지능 (0) | 2024.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