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 작성에 관한 강의를 듣고 왔다. 그런데 시장 조사 및 개발 제품의 우월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준비할 때 열심히 구글링해서 자료를 수집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지금 때가 어느 땐데 아직도 검색을...
구글 검색 vs AI 검색을 비교하는 것은 마치,,, 마차와 자동차 / 주산과 전자계산기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동차도 처음 만들어졌을 때 반대가 많았다고 한다. 위험하다. 인프라가 없다. 도로도 준비가 안되었다. 하지만 결국 승자는 자동차다. 우리나라에서 옛날에 주산과 전자계산기의 대결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 살아남은건 전자계산기다. 나도 초등학교때 주산 수업은 있었는데 도무지 쓸모 없어 보여서 배울 수가 없었다. 시간 없다고,, 바쁘다고 하면서,, 매일 구글 검색만 하는 당신. 언행불일치다. 진짜 바쁘다면 AI를 사용해라. 구글 검색 보다 훨씬 강력한 AI 서비스 5가지를 소개해본다.
1. 퍼플렉시티
올해 NextRise 에서 퍼플렉시티의 발표가 있었다. 안타깝게 못들었지만, 제목은 인상적이었다. 정확하지는 않은데,, 스타트업이 사랑하는 퍼플렉시티..? 였던 것 같다. 좀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강의 들어보니 과장이 아닌 듯.. 스타트업에 다녀본적은 없지만 유니콘 하우스도 보고, 기업들 창업 관련 책들도 여러권 보기도 했다. 스타트업은 오만가지 일을 다 해야 하는 상황. 투자자들도 관리해야 하는 회사가 한 두개가 아닐건데,, 스타트업들에서 발표하는 내용 알아듣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전 자료 조사... 하면 좋지만, 아마 자료 조사를 꼼꼼하게 하고 정리할 시간을 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퍼플렉시티는 AI 기반 검색 서비스다. 간단한 질문만 넣어도 블로그 수준으로 자세하게 정리해준다. 더불어 출처까지 다 알려주니 굉장히 효율적이다. 심지어 원하는 포멧을 요구할 수도 있다. 표로 정리해달라고 하면 표로 정리해준다. 무료 버전으로는 하루에 5회 정도 검색이 되는 것 같다. 모바일 앱도 있으니 스마트폰에 설치해서 사용해볼 수도 있다.
2. 젠스파크
인공지능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된 AI 검색 서비스다. 퍼플렉시티가 검색 횟수를 제한하면서 다른 대안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알게 되었다. 에이전트 기반 검색 서비스다. 내가 검색하고 싶은 내용을 입력하면 내 검색어와 유사한 3-4가지 표현을 만들어가면서 에이전트가 다양한 검색을 수행한다. 그리고 검색 결과를 모두 종합해서 최종 결과를 정리해준다. 가끔 영어로 결과를 얻고 싶었는데도 한국어로 결과가 나오는 점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성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가끔 업데이트 사항을 메일로 보내주는데 최근에는 회사의 재정 상황을 시각화해주는 에이전트가 추가되었다는 메일도 왔다. 성능도 만족스럽거니와 추가되는 기능 또한 엄청난 임팩트가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는 서비스.
3. 챗PDF
PDF 서류와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원래는 Edge에서 코파일럿 사용하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었으나... 이번에 코파일럿이 업데이트되면서 문서와 대화하는 기능이 안된다. (무료버전이라 그런가...) chatPDF에 pdf 문서를 업로드하면 챗봇이 활성화된다. pdf 파일에서 내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물어보면 pdf 파일의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해준다. 스타트업에서 기술 비교를 할 때 논문의 데이터를 가져와서 비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스타트업 멤버인데 관련 기술에 대한 다양한 논문을 볼 시간을 만들어 내기가 굉장히 버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능이면 상당량의 pdf 파일에서 핵심 내용만 파악하는데 드는 시간을 꽤 절약할 수 있을거다. 무료에서는 업로드할 수 있는 파일 크기의 제한이 있다.
4. Google NotebookLM
구글 노트북LM은 말 그대로 여러가지 정보를 노트로 올릴 수 있다. 관련 pdf 문서, 유튜브 비디오 등 다양한 정보를 올려두면 내부에 있는 AI가 정보를 분석해서 내용을 요약해준다. 그래서 내가 올려놓은 다양한 종류의 자료와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챗PDF는 PDF 파일하고만 대화할 수 있다면, 구글 노트북LM은 관련있는 모든 정보와 대화를 할 수 있다. 멀티모달이 동작하는듯?
이번에 알파폴드에 대해서 발표할 기회가 있어서 아래와 같이 사용해봤다. 딥마인드에서 올려놓은 유튜브영상과 알파폴드 논문 파일을 함께 올린 후 알파폴드에 대해서 이것저것 질문을 해봤다. 아래와 같이 관련 내용에 대해서 질문을 해볼 수도 있다.
가장 재미있는 기능은 관련 내용의 팟캐스트를 만들어준다는 거다. '노트북 가이드'를 클릭해보면 재생버튼이 하나 생겼는데 내가 올려둔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팟캐스트다. 들어보면 굉장히 자연스럽다. 전혀 어색하지 않다. 가끔 적절한 추임새도 넣는다... AI가 생성한 오디오 파일을 다운 받을 수도 있다. 블로그에 올려보려고 했는데 용량이 너무 커서 실패.. 노트북LM 들어가보면 예시로 생성된 오디오 파일도 있으니 한번 들어보시길... 정리할 자료가 너무 많아서 구글 노트북LM으로 관련 자료 모두 업로드하고 팟캐스트 생성. 그리고 비행기에서 이동하는 동안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일하는 분도 있었다. 자료 정리할 시간이 없다면 필수!
5. Stanford STORM
언어모델이 다 비슷하지 뭐... 라고 생각했다가 깜짝 놀랐던 서비스. 보고서 내용도 자세하고 문장 별로 레퍼런스까지 달아주는 친절한 서비스다. 첫 화면이 그냥 챗GPT하고 비슷하게 생긴것 같다.. 정도 생각했는데 왠 걸... 모델이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도 재미있고, 결과물도 놀랍다.
https://storm.genie.stanford.edu/
에이전트 기반으로 자료를 정리해서 보고서를 작성해준다. STORM에서는 AI끼리 서로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한 후에 글을 작성한다. 브레인스토밍한 내용을 확인해볼 수도 있다. AlphaFold에 대해서 정리를 요청했는데, AI끼리 열심히 아이디어 회의를 한 후에 자료를 조사해서 보고서를 정리해줬다.
정리된 글은 pdf로 다운받을 수도 있다. 디테일한 부분은 조금 약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만 정리해주는 것도 꽤 도움이 많이 될거라고 본다. 처음에 주제만 적었어야 했는데 너무 길게 적어서 조금 제목이 어색하게 나왔다. 주제와 더불어 어떤 의도에서 이 글을 적는지도 밑에 같이 입력해줘야 모델이 작업을 시작한다.
안 그래도 바쁜데, 구글 검색만 하는 것은 진짜 아니다. 위 서비스도 정 못 믿겠으면 '뤼튼'이라도 사용하시라.. 뤼튼에서 검색도 되고, 이미지도 만들수 있고, 글 작성해주는 것도 도와준다. 검색 서비스가 꽤 좋다.
개인적으로는 구글 검색 대신, 코파일럿, 퍼플렉시티, 젠스파크, 뤼튼을 다 같이 사용해서 검색을 한다. 특히 참고문헌 찾을 일이 많은데 이렇게 4가지 서비스로 검색하면 내가 정말 찾고 싶은 자료를 결국엔 찾아낸다. 내가 혼자 검색하는 것보다 AI 서비스들을 레버리지 삼아서 일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생성AI'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랑 AGI랑 그게 그거 아닌가요? (3) | 2024.11.14 |
---|---|
신입도 단번에 이해시키는 AI 활용 업무 분담 (2 step으로 충분해요) (0) | 2024.10.08 |
인공지능도 사투리를 알아들을까? (3) | 2024.10.01 |
비디오 생성 AI를 사용해보고 나서... (5) | 2024.09.30 |
AI가 알려준 의약품 폐기 방법 (0) | 2024.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