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이 투자자에게 주는 교훈 (1. 얼음물에서 생존하기)

베어그릴스 아저씨는 논산훈련소에서 책으로 처음 만났다. '인생이 야생에게 주는 서바이벌 지혜 75.'  그 당시에도 대학원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큰 도움이 된 책이었음. 얼마전에 유튜브에서 man vs wild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다시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영상을 볼 때마다 얻는 교훈이 있어서 정리를 좀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번에 시청한 영상. 얼음물에 빠졌을 때 살아남는 방법.

 

1. 먼저는 침착해야 한다.

물에 빠졌을 때의 첫번째 대책이 침착해야 한다는 내용이어서 기억에 남았음. 빠지면 일단 나가려고 할 텐데, 쉽지 않다. 그리고 당황하면 헐떡거리면서 물이 기도로 넘어가서 익사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첫번째 주의해야 할 점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투자를 할 때도 예상치 못한 리스크를 만날 수 있다. 경험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럴때도 첫번째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침착함을 되찾는 것이다. 당황하면 더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다.

 

2. 뛰어들었던 위치로 다시 올라갈 것.

주변에 눈으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다시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영상에서도 베어그릴스 아저씨도 엄청 고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뛰어들었던 위치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빠지기 직전에 내가 디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눈이 다져져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투자를 할 때 수익을 내는 것만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망하지 않고 생존하는 것이다. 생존하다보면 수익은 발생하게 되어 있다. 실수 했을 때 당황해서 자신이 잘 모르는 것들을 이것저것 두드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 아는 것부터 차근차근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체온을 지켜라.

물에서 겨우 나온 후에, 젖은 옷이 체온을 더 빠르게 뺏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옷을 벗고, 몸에 남아 있는 물은 눈으로 닦아 낸다. 진짜 눈으로 닦는다. 물이 몸에 남아서 계속 체온을 뺏어가게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눈으로 비벼서 물을 제거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다. 그리고 빠르게 불을 붙이던지, 운동을 해서 체온을 올려야 한다.

투자에서 손해가 발생했을 때, 지킬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지켜야 한다. 멘탈이 나가서 건질 수 있는 것들도 모두 날려버리면 안된다. 그래야 생존할 수 있고, 그 다음 투자도 이어갈 수 있다. 월부 강의 중에 너나위님이 역전세가 발생했을 때, 정말 많은 동료들이 매물들 모두 던지고 투자판을 떠났다고 함. 역전세가 계속 발생하면서 힘든 와중에도 지킬 수 있는 매물을 전략적으로 선별하고, 지킬 수 없는 것들은 매도하면서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함.

https://youtu.be/9S-e2tvdvKM?si=d36SyKzvGc23NtRw

 

요즘 계속 투자 공부를 해서 그런지, 뭘 봐도 투자와 연관이 되는 것 같다. 생존 방식을 소개하는 베어그릴스의 영상에서는 특히나 투자 생각이 많이 나서, 그냥 머리 속에 떠오른 투자와 연관된 내용들을 한번 정리해봤다. 투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큰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시장에서 생존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