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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을 위한 투자책 (머니 파워 vs 리치 우먼)

by Good.PhD 2025. 5. 10.

도서관에서 보도 섀퍼의 책들을 모두 빌리면서 알게 된 책. 머니 파워. 제목만 봐서는 사실 내용을 가늠하기 힘들었는데, 도입부를 읽어보니 여성들을 위한 투자책이라고 적혀있어서 그때 알게 되었다. 킴 기요사키의 '리치 우먼'이 떠올랐음.

 

 

책은 처음에 돈을 대하는 남녀의 태도 차이를 설명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여성이 돈을 관리하더라도, 중요한 식사 자리에서만큼은 남성이 비용을 결제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내가 몰래 남편에게 돈을 쥐어주면서 가서 식사비를 결제하라고 등을 떠미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옴. 여자가 밥값을 내는 것보다 남자가 내는게 올바른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함. (... 우리나라도 그런가..? 다시 생각해보게 된 부분. 우리 집은 그런 것 같긴 하다.. 이제까지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돈 문제에 대해서 여성이 남성에게 끌려다닌다는 인식이 있는 듯. 특히 여성이 남편/파트너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으로 살면서 이혼/사별 후에 경제적으로 곤란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함.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남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함. 이 사례는 보도 섀퍼의 어머니를 예로 들었다. 아버지가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는데, 많은 생명보험을 들어두었기 때문에 남은 가족이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는 경제적으로 무능한 자신의 상태에 굉장히 곤혹스러워 했고, 어린 보도 섀퍼에게 어떻게 해야 될지 물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저축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된다. 돈을 쓰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보다 더 즐거운 것은 흘러들어온 돈이 내 저축 계좌에 더 많이 남는 것. 이렇게 흘러들어와 모인 돈이 적절한 곳으로 투자가 된다면 더 큰 기쁨을 가져올 수 있다.

자녀 교육에 대한 챕터도 있음. 연령별로 어떻게 용돈을 줘야할지? 왜 벌로 용돈을 삭감하면 안되는지? 집안일을 도와줬을 때 수고비를 주면 안되는지? 등등 자녀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전해주기 위한 내용이 나온다.

상속에 대한 내용도 있었는데, 아직 내가 고민할 내용은 아닌 것 같아서 넘어감...

 

여성을 위한 투자 서적이라고 하긴 했지만, 사실 누구나 읽어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이제 막 경제 공부를 해볼까 싶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됨. 리치 우먼도 도입부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여성들을 위해서 썼기 때문에 굉장히 쉽게 적었다고 한다. (나의 의문: 여자들이 돈관리는 더 철저하게 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나는 그냥 잘 모르는 사람이라, 쉽게 설명이 나와서 도움이 많이 됨.

리치 우먼은 킴 기요사키가 친구들에게 경제 교육을 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혼 후에도 연락을 이어오고 있던 절친들이 킴 기요사키에게 투자를 배우기 위해 1박 2일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 과정과 여행 동안 진행한 교육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절친들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 친구는 그림을 그리면서 인생을 살고 싶지만, 생계 유지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했음. 다른 친구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도무지 쉴 수가 없어서 어떻게 하면 현재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고민 하고 있었음. 4명 정도의 친구들이 있었는데, 다들 경제적인 문제로 고민이 있었음. 킴 기요사키가 투자와 사업을 통해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었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꼭 배우고 싶어함. 그래서 1박 2일 여행을 기획하게 됨.

 

이 중에 한 친구는 다른 일정이 생겨서 참석을 못함. 하지만 이 친구는 시간이 흘러도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시간을 만들지 못했다. 킴 기요사키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도 선물해줬지만, 그 책을 읽을 시간도 내지 못함.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이 친구는 아마 경제적인 지위를 높이기는 어려워 보였다.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1박 2일 동안 투자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배움. 첫번째는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것인데, 친구들 모두 자신의 수입이 얼마인지, 저축액은 얼마인지 생각도 안해보고 살고 있었음. 수입이 끊겼을 때도 현재의 삶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부를 측정함. 대부분 당장 수입이 끊기면 생활을 2~4개월 정도 유지 가능했음.

캐쉬플로우 게임을 함께 하면서 투자에 대해서 배움. 주식, 사업, 부동산 등 서로 다른 투자의 성격을 배우고 어떤 투자가 자신에게 잘 맞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짐. 이 과정에서 각 친구들별로 자신에게 잘 맞다고 생각되는 투자를 공부하기로 마음 먹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워봄.

 

킴 기요사키가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아이에게 경제 교육을 하거나 상속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리치 우먼이 더 재미있었음. 실제 있었던 일화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서 그런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음. 머니 파워는 간혹 나오는 일화가 인상적이었고, 전체적으로 경제 초보라면 반드시 알아야하는 핵심 주제 위주로 정리되어 있어서 유익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