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를 재미있게 읽고 나서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들을 찾아서 읽어 보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코스톨라니의 투자 노트'.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휴지 조각이나 여기저기에 끼적거린 노트들을 모아서 출판한 책이라고 한다.
(1) 아이디어가 떠오를때 마다 부지런히도 적었나 보다.
(2) 투자자는 읽고 생각할 수 있는 힘만 있어도 할 수 있다더니... 이 아저씨는 틈나는대로 주식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기록을 해둔 듯. (주식 투자 할 적에는 주식 한가지만 생각했다고 하니... 시간날때 적는 노트도 모두 투자 관련 아이디어...)
그런데 그냥 노트를 짜집기 해서 그런지 몰라도 TMI가 굉장히 많다. 주식 다음으로 열정 있는 분야가 예술이라고 했는데, 책에서 코스톨라니가 좋아하는 오페라 목록도 나온다. 재미있었던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음악가의 음악을 듣는다고 한다. 집중할 때 듣는 음악가, 쉬고 싶을 때 듣는 음악가 등이 다 구분되어 있다. 주식 투자를 할 때 굉장히 긴장이 되기도 하니,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놓은 듯 하다. 그 외에도 주변인의 다양한 TMI도 같이 나온다. 굳이 몰라도 될 것 같은 내용까지도...

투자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심리. 찰리 멍거도 강조했지만, 경제를 이해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경제를 이해하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라면 사실 경제 전문가들 모두 어마어마한 부자여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심리를 이해하는 사람이 더 좋은 투자를 한다.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결국 정보가 필요하다. 그래서 책에서는 영어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전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면 영어를 알아야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정보 수집보다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투자자 중에서 영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투자 경험이 50년 이상이었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한 것이 그다지 문제가 안되었다고 함.
금융계에 대한 뒷담화가 꽤 많다.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의미 없다는 이야기를 대놓고 하고 다녀서, 살아있을 적에도 그렇게 환영받지는 못했다고 한다. 예측은 늘 틀리지만,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또 다시 잘못된 예측을 내놓는 모습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나온다. 농담으로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에게 비판을 쏟아내는 일에는 거침이 없다.
특히 시장을 예측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망했는지 여러 사례가 나온다. 공매도 세력이 망한 사례가 나온다. 은 시세가 폭락할 것이라고 생각한 집단이 은을 꾸준히 공매도 했는데, 예상과 달리 시세가 오르는 바람에 폭삭 망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은의 공급 수요에 대한 개념이 바뀌면서 망했다.
미국의 호황을 믿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는 언급이 있다. 코스톨라니가 미국의 번영을 믿었던 이유는 하나다. 미국이 연구 개발에 끝없는 투자를 했기 때문. 이를 통해 첨단 기술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은 지배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연구 개발을 통한 과학 기술의 위력이 미국을 현재의 위치에 올려놓은 것. 그래서 코스톨라니는 미디어에서 뭐라고 떠들든지 간에 미국의 번영을 믿었고, 이는 좋은 투자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많이 알거라고 막연하게 추측하지 말라. 누군가가 특정 종목을 매수할 때, 이유도 모른채 따라가면 안된다는 이야기. 국가간에도 이런 사례가 벌어짐. 프랑스와 스위스 사례가 나오는데, 서로 일본 채권을 경쟁적으로 매수한 적이 있음. 그치만 막상 왜 일본 채권을 매수하는지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음. 그냥 반대편이 계속 매수하니, 더 열심히 매수했음...
코스톨라니가 이렇게 주식 시장에서 훌륭한 성과를 냈지만 주식중개인 면접에서는 떨어졌다고 한다. 주식중개인에게 필요한 기술은 투자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아니었기 때문. 주식중개인에게 필요한 기술은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아서 앉혀놓고 주식 거래를 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 그래서 주식중개인이 어떤 주식A를 사야된다고 열심히 설명했는데, 그 말을 듣던 사람은 주식A를 매도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 말을 듣자마자 주식중개인은 갑자기 말을 바꿔서 '파는 것도 좋습니다.'라며 바로 태도를 바꿨다. 중개인은 거래량이 많아야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중개인이 특정 주식을 권한다면, 혹시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닌지 꼭 생각해볼것..
투자를 전업으로 한다면,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결정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너의 길을 걸어라, 남이 뭐라고 떠들든 그냥 내버려 둬라.' 단테 알리기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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