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 세우는 방법

계획은 실패하라고 있는거야 (?) 자주 듣는 말이다. 연초에 세운 계획. 한달이면 잊어버린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은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라는 책에서는 계획을 지속시키기 위한 비법을 소개한다.

첫장에서 소개했던 사례가 인상적이다. 비만과 우울증 진단을 받은 세 아이의 엄마가 병원을 찾았다. 싱글맘으로써 아이들 부양과 직장에서의 노동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그녀. 필요한 치료법은 명확하다. 바로 매일 운동이다. 문제는 매일 1시간 이상 갑자기 유산소 운동을 하려니 실천이 안된다는 것. 사실 여러 병원에서 동일한 진단을 받았지만, 매번 실천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 환자에게 색 다른 치료법을 제시한다. 바로 '매일 TV 앞에서 1분 걷기' 다른 의사들이 황당하게 생각했지만, 그녀는 아주 쉬운 치료법을 마음에 들어한다. 그리고 1주일 동안 매일 TV앞에서 1분 동안 유산소 운동을 했다. 그 정도 운동이 무슨 효과가 있냐고? 운동 자체로는 효과가 없다. 하지만 그 환자의 마음 속에 변화를 갈망하는 마음을 불어넣었다는 것이 치료의 효과다. 그 후로 의사와 조금씩 이야기하면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법을 스스로 찾아간다. 그렇게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은 말 그대로 실패할 수 없을 정도로 하찮은 계획을 말한다. 이런 것도 계획인가? 싶은 것들을 계획으로 세우는 것이다.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작게 시작하라. 이것이 실패하지 않는 계획이다. 나에게 닥친 문제는? 나는 현재 아이들 둘을 부양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양가 부모님도 혼자서 부양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외면하고 있었다. 당장 먹고 살기 급하니까... 

하지만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읽고 나서는 피할 수 없는 문제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이 문제를 피하지 않고 해결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떠오르는 대안이 없다. 그래서 또 다시 잊고 지내고 있었다. 책에서 소개한대로 나의 문제를 좀 더 작게 줄여보기로 했다.

 

양가 부모님과 우리 가족을 포함한 8명을 부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어려운 질문)

그러면 향후 얼마가 필요한지 계산을 해볼 수 있을까? (작은 질문)

계산을 통해 내가 8명을 부양하기 위해서 미래에 얼마가 필요한지 구체적인 액수를 확인했다. 

 

그러면 이 돈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너무 어려운 질문)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답은 독서

어려울 때 마다 독서를 하면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마음이 복잡할 때 독서를 하면 새로운 방향이 보이면서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올해 독서를 시작했다.

올 한해 100권을 읽어보자. (너무 크고 어려운 목표)

매일 출퇴근 할 때 조금만 읽자. (작은 목표)

그래서 매일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었다. 그러다 보니 일주일에 2권 이상 읽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2024년 동안 1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물론 모든 책을 정독한 것은 아니다. 어려운 부분은 그냥 훑어보고 넘어갔다. 하지만 100권의 독서를 하고 나니 마음가짐은 달라졌다.

 

목표 금액을 모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너무 어려운 질문. 마음 속에서 별 생각이 다 올라왔다. 사업을 해야 되나..? 경험도 없는데 사업 하면 망하겠지..? 투자를 해야 되나? 나는 살면서 투자도 한번도 안해 봤는데...)

목표 금액을 모으기 위해서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은 무엇일까? 답은 강의. 여러 책들에서 추천한 부동산 투자로 방향을 잡게되었다. 그래서 작년 12월부터 월급쟁이 부자들에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강의에서 목표 금액도 직접 계산해봤고, 목표 금액을 모으는데 실제 어느정도의 시간이 소요될지도 계산해봤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제 투자를 배우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배우고 있다.

 

현재 나에게 필요한 목표 금액? 60억

말도 안되는 액수다. 그래서 더 작은 목표를 찾아보기로 했다.

올 한해 1채의 아파트에 투자한다. 하지만 이것도 지금 나에게는 너무 큰 목표로 느껴진다. 그래서 더 작은 목표를 찾아봤다. 바로 월부에서 말하는 앞마당을 늘려가는 것. 앞마당 5-6개면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앞마당은 투자할 수 있는 매물들의 시세를 분석해서 파악하고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투자를 실천하기 위해서 필요한 더 작은 목표? 매달 강의 1개 / 앞마당 1개를 만든다.

독서는 1년동안 반복하면서 이미 루틴이 되었다. 삶의 일부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었다. 

 

사실 블로그도 원래 수익형 블로그에 대한 강의를 찾아보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수익이 오르지 않으니 관심도 떨어지고 의욕도 많이 하락했다. 그래서 작게 시작하기로 했다. 독서를 해보니, 독서하면서 느낀점을 기록해두지 않으면 머리속에 많이 남지 않는다. 얼마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었는데, 거의 새로 읽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정리를 꼭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블로그에 내가 읽었던 책들을 정리하는 글을 써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 포스팅도 사실 미완성인 글이라도 1-2 문장 정도 적으려고 시작했다. 하지만 글을 적다보니 점점 분량이 채워졌다. 원래 블로그에 대한 목표는 1일 1포스팅이었다. 하지만 지킨 적이 한번도 없다. 그래서 더 작은 목표로 바꿨다.

1일 1문장. 책을 읽었든... 아니면 그냥 놀았든... 1문장은 작성한다. 포스팅은 못 해도 괜찮다. 1문장 적고, 임시 저장 해뒀다가 다음에 이어서 작성한다. 이것이 내 블로그 운영을 위한 작은 목표다.

 

너무 거창한 목표 말고, 하찮은 목표를 세우는 것. 이것이 아주 작은 반복의 힘에서 말하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