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시장 예측 vs 대응 전략

투자에 대해서 완전 무지하던 시절.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면 이게 수익이 얼마야?? 속으로 꿈에 부풀어 있던 기간이 있었다. 강의와 독서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점이 언제인지도 알 수 없고, 고점이 언제인지도 알 수 없다. 미래를 알고 싶은 것은 그저 욕심에 불과하다. 불가능한 것에 집착하는 사람은 결국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투자에서 성과를 낸 사람들이 모두 한결같이 이야기한다. 미래를 예측하려고 하지 마라. 왜? 불가능하니까... 성공한 투자자들은 그렇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결같이 이야기한다.

 

이번에 원칙 (레이 달리오 저)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직 1부를 읽고 있는 중인데, 1부에서는 레이 달리오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어렸을 때 부터 돈 버는데 관심이 많았고, 꽤 이른 나이에 투자를 시작했다. 주식 시장이 대호황을 누릴 때 주식 거래를 시작하면서, 모든 자산의 가격이 항상 오른다는 착각에 빠져있었다. 그러다가 대공황을 맞이하게 된다. 주식시장이 엄청난 폭락을 하게 되고, 그제서야 비로소 본인이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로버트 기요사키도 책에서 했던 이야기가 있다. 시장은 항상 상승하지 않는다. 대공황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진정한 폭락이 뭔지 모른다. 당시 주식시장이 90% 가까이 폭락했고, 다시 회복하는데 25년이 걸렸다고 한다. 모든 자산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니까 당장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경제적 대공황이 일어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충격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사에서 커리어를 쌓아가던 레이 달리오는 후에 브리짓워터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 자문을 하게 된다. 한창 잘나가던 회사가 크게 휘청이는 일이 생기는데, 레이 달리오가 시장을 잘못 예측하면서 큰 손실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 실패를 통해서 크게 깨달은 것: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아는 것이 투자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현재 알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고 한다. 

 

레이 달리오는 여러 실패를 통해 세운 원칙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했다고 한다. 개인 컴퓨터 보급이 되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그렇게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책 후반부에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 같다. 알고리즘이 투자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을까? 자신의 분석과 컴퓨터의 분석을 비교해봄으로써 자신이 실수로 놓치고 있던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컴퓨터가 분석할 때 함께 고려해야 하는 요인을 알고리즘에 반영했고, 그러면서 더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이렇게 세운 알고리즘을 과거 데이터에 적용해 어느 정도의 성적이 나오는지 확인을 해보고, 그 후에 투자를 실행에 옮겼다고 한다. 

 

최근 인공지능이 나오면서 기존에는 자동화가 불가능했던 영역들에서도 자동화가 일어나고 있다. 레이 달리오의 투자에 대한 통찰도 궁금하지만, 알고리즘을 어떻게 구현했는지도 상당히 궁금하다. 최근 중국에서 개발한 딥식 (deepseek) 모델이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다. 챗GPT 수준의 모델을 공짜로 쓸 수 있게 공개했기 때문에 개인의 인공지능 활용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레이 달리오가 투자 원칙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한 것처럼, 투자 조언을 해주는 개인 맞춤 인공지능도 생기지 않을까? 

 

보안 이슈가 있어서 링크에 직접 접속해서 모델 활용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ollama에서도 모델을 다운 받을 수 있고, huggingface에서도 사용해볼 수 있다. 이렇게 활용하는 경우에는 모델을 직접 다운 받아서 사용하는 것이니 보안 문제는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https://www.deepseek.com/

 

원칙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투자 원칙에 대한 내용은 2,3부에 자세하게 다루는 것 같다. 좀 더 읽으면서 내용을 정리해 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