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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는 어떻게 노후를 준비해야 할까?

by Good.PhD 2025. 2. 8.

부동산 유료 강의를 찾아보다가 알게된 책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이 책은 총 3번 읽었다. 처음에는 유료 강의를 들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책을 먼저 읽은 후에 판단하기 위해 읽어봤다. 두번째는 월급쟁이 부자들에서 실전 준비반 강의를 들으면서 읽었다. 세번째는 열반 중급반 강의에서 1주차 과제로 독서가 나왔기 때문에 읽었다. 아는 것이 달라지는 만큼 책에서 파악할 수 있는 내용도 달라졌다.

 

첫번째 읽은 후 기억에 남는 점

소액으로 다수의 아파트에 투자한 경험담이 소개되어 있다. 이렇게 적은 돈으로 살 수 있어?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에서 이런 투자 방식을 알게 되었다고 주변에 이야기 하면, 그거 다 사기라는 말만 되돌아왔다. 그래서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게다가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서 '현금흐름'을 강조했기 때문에 수익형 자산에 투자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한 몫했다. 그래서 이런 투자 방법도 있구나... 정도만 생각하고 넘어갔다. 내가 목표로 하는 투자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 처음 읽은 후에 짧게 노션에 후기를 정리했는데, 딱 두 줄 적었다: 시세차익형 부동산 투자. 아파트 중심 투자. (...) 그렇게 인상 깊은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월급쟁이부자들 강의를 듣게 된 것은 사실 이 책보다는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는 책 때문이었다. 여기서는 다양한 시세차익형 투자와 더불어 아파트 투자 이야기도 함께 나온다. 그래서 이 분 강의는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상 결제를 하려니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가지 부동산 투자 서적을 읽어봤다. 토지, 상가, 꼬마 빌딩 등등.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나는 아파트 투자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아파트는 거래가 많은 자산이기 때문에 부동산 중에서도 환금성이 높기 때문. 초보자라면 아파트 투자로 시작하라는 조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래서 아파트 투자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월급쟁이 상황에 가장 적합한 강의라는 생각이 들어서 수강도 해보게 되었다.

 

두번째 읽은 후

이때는 월급쟁이부자들에서 1개를 완강하고, 그 다음 강의를 듣던 중이었다. 실전준비반이라는 강의를 들었는데, 마지막 주차 강사가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책의 저자였다. 그래서 강의를 들으면서 책도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강의를 들은 후에 놀란 점.

1) 책 내용을 거의 다 잊어버렸다는 것.

2) 강의 들으면서 구성이 굉장히 좋다고 느꼈는데, 사실 책에 다 소개되어 있던 내용이라는 점.

강의를 듣기 전에는 책을 읽으면서도 저자가 하고 싶은 메시지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강의에서 굉장히 강조하는 투자 원칙, 강의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서 좋았다고 생각한 투자 프로세스, 그리고 강의 때마다 강조되는 잃지 않는 투자. 모두가 책에서 이미 강조된 내용이었다. 그 당시에는 관심이 없어서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기초 강의에서 강조된 내용 중 하나: 초기 자본금이 적을 때는 시세 차익이 현금 흐름보다 중요하다는 내용이었다. 강의를 들은 후에 캐쉬플로우 게임을 하면서 깨달은 것. 이 게임에서 조차도 초반에는 시세 차익이 중요하다는 것. 잘 생각해보면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서도 로버트 기요사키가 분명히 '현금흐름과 시세차익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한다고 했다. 하지만 잘 모르는 상태여서 그랬는지 시세차익은 잊어버리고 현금흐름에만 집착하고 있었던 것.

 

세번째 읽은 후

월급쟁이부자들 3번째 강의: 열반중급반은 독서가 과제로 나간다. 1주차 도서가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였기 때문에 다시 읽었다. 책의 앞 부분에 자본주의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저평가된 아파트를 싸게 사는 방식만 소개 하는 책이 아니었다. (처음 읽었을 때 이 내용이 너무 강한 인상으로 남아서 기억이 왜곡된듯...)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이 내용은 EBS 자본주의 다큐멘터리에서도 자세하게 다루어진 내용이다. 아래 영상을 보면 꽤 자세하게 돈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1장의 핵심 내용과 일치하는 내용이 많다.

https://youtu.be/FUXT_m6nzhg?si=6pomY6Les4HeikPJ

 

2장은 직장인에게 적합한 투자 방식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적혀있는데, 나도 결국 다른 여러책을 읽고 나서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3장은 저자의 투자 사례를 소개한다.

4장은 투자원칙에 대해서 소개하고,

5장에서는 실제 투자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6장은 투자자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설명하고 있다. 독서의 중요성이 마지막 책에서 많이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사실 이 책 한권만 잘 이해해도 투자에 필요한 핵심적인 내용을 다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 한다고 이야기하면, 뭐 샀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되돌아온다. 하지만 투자는 자산을 단순히 매입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자산을 매수해야 하지만, 그 이후에는 자산을 어떻게 관리할지 그리고 언제 다시 매도할지 등의 계획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조급함에 빠지지 않고 실수하지 않으려면 독서, 강의, 손품/발품 팔기, 실제 투자 해보기, 투자하는 동료들 만들기 등이 동반되어야 한다.

투자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부를 쌓기 위한 것이 아니다. 부자가 되기에 앞서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노후 준비다. 먼저는 노후 준비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이 있어야 하고, 그 후에 더 부유해지는 길로 가야 한다. 월급만으로 노후 준비가 되지 않는 사람은 투자를 통해 노후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 책에서는 노인 빈곤 문제가 남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통해 투자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이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노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는 점 또한 책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

 

내가 들었던 강의들에서 나왔던 내용이고, 강의 듣기 전에 이미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었건만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는 행간의 메세지를 잘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 강의를 들은 후에야 책의 전체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는 특히 투자의 원칙 / 실패하지 않는 투자의 중요성이 더 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강의에서도 잃지 않는 투자를 강조했다. 투자를 오래하면 역전세는 반드시 마주치게 되기 때문에 너무 서두르지 말고,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해야 오래 갈 수 있다고 엄청나게 강조를 했다.

 

책 내용과 강의에서의 차이점!

책에서는 저자가 적은 투자금이 들어가는 단지만 찾아서 투자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저자처럼 너무 빠른 기간에 여러채를 매수하는 것은 그렇게 추천하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저자도 역전세를 맞는 경험을 했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수의 아파트를 짧은 시간에 매수하는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역전세가 발생하면, 짧은 주기로 위기가 계속 닥쳐온다. 그 과정에서 같이 투자하던 사람들 중에 투자를 그만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고 한다. 그래서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1년에 1채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책에서는 수익률을 굉장히 강조하지만, 수익률보다는 수익이 높은 것이 더 좋은 투자라는 것. 

 

투자를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른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