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필요한 만큼은 있어야 한다. 돈이 없으면 삶이 그렇게 비참할 수가 없다. 실제로 매달 10만원이 부족해서 밥을 굶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는 그 얼마 안되는 돈이 너무 절박했었다. 그 당시 그렇게 어려웠던 이유는 내가 계속 돈에 대해서 무시하고 살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돈을 무시하면 대가를 치루는 날이 온다. 그 전에는 몰랐지만 그때 내 마음 속에 있던 돈에 대한 욕망을 보게 되었다. 내가 그렇게 욕심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인지 처음 인지했다. 사실 투자 공부를 하면서 내가 만약에 돈을 벌면 제일 먼저 직장을 떼려치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 보도 섀퍼의 부의 레버리지 2부를 읽으면서 이게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걸 배웠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직장인(E 사분면)으로 사는 것이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열심히 일해서 벌어도 세금으로 다 나가버리기 때문이다. 직장인은 벌고, 세금 내고, 남은 금액을 받는다. 기업가는 벌고, 투자하고, 세금을 낸다. 그래서 기업가 (B사분면)으로 넘어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에는 직장인으로 열심히 일하고 연봉을 올리는 방법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B/I 사분면으로 넘어오기 위한 교육을 받아서 E/S 사분면을 탈출하라고 이야기한다. 반면에 보도섀퍼는 누구나 기업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기업가가 될 자질이 있는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한다. 책에 기업가 자질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점수표도 나온다.
보도섀퍼의 2부는 1부와는 조금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 2부의 시작은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는 내용. 직장인이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현재 위치에서 더 연봉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고소득자가 되는 방법, 임금 협상하는 방법 같은 내용이 나온다. 이 부분은 로버트 기요사키와 크게 다른 사고 방식 같다.
특히 보도 섀퍼 자신이 해고당했을 때 이야기도 나온다. 보도 섀퍼를 돕던 코치라는 사람과 공동 창업을 했는데, 이 사람이 갑자기 보도 섀퍼를 내쫓아버리는 상황이 생긴다. 그리고 보도 섀퍼에게 지금부터는 자신이 이제까지 가르쳐준 내용을 바탕으로 스스로 일어나 보라고 한다. (독수리가 새끼를 둥지에서 밀어버리는 느낌이랄까...)
보도섀퍼는 4단계로 실직에 대처하라고 이야기한다.
1. 나에게 유익한 마음가짐을 가질 것. 직장에서 쫓겨났으니 마음이 좋을리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다.
2. 곧 바로 새로운 직장을 찾지 말 것. 한달 조금 못되는 시간을 들여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나에게 의미 있는 활동? 몰입 경험을 준 일은 무엇이었는지?
실직하고 처음 20일 동안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일자리를 찾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부지런히 찾아도 20일 안에 다른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때서야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
3. 실직 했지만, 직장인의 루틴을 유지한다. 출근 시간 퇴근 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는 것. 편안한 환경에 그냥 머무르지 말고,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서 그 곳으로 출퇴근을 해야 한다.
4. 100일 계획을 세울 것. 처음 20일은 좋아하는 일을 찾고, 나머지 시간에는 책에서 소개한 구직 활동 방법을 따라 움직일 것.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은 단순히 채용 공고 올라온 곳에만 지원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정말 좋은 포지션은 그렇게 공고로 올리지 않고, 주변에 네트워크를 통해 좋은 사람으로 소개 받아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에 자신이 구직중이라는 것을 알리거나, 혹은 나와 잘 맞는 회사에 직접 연락해서 면접을 요청하라는 것. 그렇게 200군데 정도 직접 전화해서 면접 일정을 잡으면 그 중에서 좋은 직장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면접을 갔을 때는 5분 이내로 설명을 하고, 회사에서 관심이 없는 경우, 자신을 추천해줄 만한 회사를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을 하면 된다. (이 내용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내용이어서 신기했다.)
참고로 보도 섀퍼는 실직이 된 상태에서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경험을 담아서 작성한 책은 바로 보도 섀퍼의 '돈'이다. 그리고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실직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사실. 아마 그때 해고되지 않았으면 그 책을 집필할 일이 없었을 수도 있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났지만, 그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책에서는 고연봉자가 되는 방법, 그리고 임금 협상 방법도 나온다. 직장에 따라 임금 협상이 불가능하다면, 부업을 시작하는 것을 제안한다. 단 부업은 본업과는 다른 일이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부업은 아파트 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업과는 전혀 다르면서도 내 현재 상황에서 잘 맞는 부업이라는 생각을 했다. 보도 섀퍼는 투자자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주식 투자에 대한 내용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현재 목표가 아파트 투자이기 때문에 동시에 서로 다른 자산군에 대해 공부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건너뛰었다. 투자에 대한 내용 중에 나와 연관되는 내용은 집을 사면 안된다는 것. 왜냐하면 상당히 큰 자본이 집에 묶여버리기 때문. 밖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할 녀석을 계속 묶어두면 안된다는 것이다. 로버트 기요사키도 거주 중인 집은 부채라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자산은 나한테 돈을 가져다 주는 것이고, 부채는 나에게서 돈을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 집을 보유하고 있으면, 세금 나가고, 관리비 나가고, 계속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부채라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보유중인 곳을 평생 갖고 갈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다시 팔아서 그 시세차익으로 계속 돈을 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도 계속 이사다닌 것도 부모님이 주택 갈아타기 하면서 자산을 불렸기 때문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집에 평생 주저앉아 있으면 부채지만, 집에서 발생한 시세차익을 바탕으로 계속 사고 파는 과정을 반복한다면 나에게 돈이 들어오게 만들어 주니 자산이 된다.
보도 섀퍼는 총 5가지 직업군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
1. 직장인
2. 프리랜서
3. 투자자
4. 전문가
5. 기업가
어떤 직업군에 있던 자신을 전문가로 포지셔닝 할 수 있다면 큰 부를 이룰 수 있다. 예로 나온 직업으로는 소방관이 있다. 유전 전문 소방관이 있다고 한다. 유전에 불이 난 경우에 진압할 수 있는 소방관이란다. 굉장히 희소한 시장을 타겟팅하기 때문에 그 시장을 독점할 수 있고, 그래서 부를 키울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보험설계를 해주는 전문가도 나온다. 그러니 누구나 자신을 차별화 시키고, 특정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그 방법을 통해 부를 쌓을 수 있다. 여기를 읽으면서는 제로투원(Zero to One)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제로 (아무 것도 없는 영역)에서 1을 만들어라 (최초의 무언가) 그러면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것이 제로투원의 의미다. 구글이 대표적인 사례. 구글이 최초의 검색엔진 회사가 아닌데? 하지만 구글의 검색 기술은 독보적이었다. 기존 검색 시장에서는 없던 압도적인 기술이었기 때문에 제로투원의 사례로 뽑힌다. 부동산도 독점재다. 좋은 입지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이 제한적이기 때문. 그래서 입지독점성이 있는 부동산을 산다면, 좋은 수익이 나게된다. 사업에서 독점을 할 수 있는지 여부는 굉장히 중요하다.
보도 섀퍼 '부의 레버리지'에서 여러가지 이야기한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1. 좋아하는 일을 하라. 단순히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인생이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월급쟁이 부자들 강사 중에서도 상당한 자산을 쌓았지만 그렇다고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자문해봤다. '나는 내 일을 좋아하는가?' 답은 YES. 하지만 현재 근로조건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직장에서 내 태도가 그랬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좋아하는 일은 찾았지만, 근로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새로운 직장을 찾거나, 아니면 내가 스스로 회사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내 일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수익일기'에 꾸준히 적어볼 생각이다.
2. 나누는 법을 배우고 주변 사람을 소중히 여길 것. 기부를 하면서 오히려 더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그냥 그랬다고 한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에서 종종 언급되는 부자아빠의 말: '하나님은 받으실 필요가 없지만, 사람은 드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부자아빠 또한 성공한 이유 굉장한 금액을 기부했다. 사람들이 부자아빠가 단순히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유로 헐뜯고 비난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개의치 않고 꾸준히 기부했다고 한다. 기부도 투자처럼 생각하면서 계속 나누었다고 한다. 나도 투자를 통해 수입을 얻을 때마다 조금씩 기부를 해볼 생각. (나중에 많이 벌면 해야지.. 라고 생각하면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다)
3. 일 중독(workholic)이 되지 마라.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면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이다. 부를 쌓기 위해서 미친듯이 일하다 보면 그것이 관성이 되서 충분한 돈을 번 후에도 정신없이 달려가게 될 수 있다. 그러지 말고, 반드시 휴식시간을 갖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로버트 기요사키도 사업에 성공하고, 기업을 매각한 후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1년 정도 가졌다고 한다. 로버트 기요사키보다 먼저 사업을 매각하고 성공한 친구의 조언 때문에 1년 동안 휴식기를 갖게 된다. 그 친구가 아주 신신당부를 한다.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기업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면 1년 동안은 아무일도 하면 안된다. 그런데 열정적으로 사업하던 사람이 아무것도 안하는 것도 고역이었다. 그래서 1년 정도 외딴 곳에 가서 조용히 앉아 시간을 보내는데, 처음에는 마음이 복잡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 자신의 내면을 많이 들여다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자신이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조용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2부에서는 보도 섀퍼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된다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이러한 조언의 밑바탕에는 먼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된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 같다. 자기 자신을 알아야 자신이 좋아하는 일도 알 수 있기 때문. 월급쟁이 부자들 강의에서도 강조된 내용 중 하나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1) 투자의 대상을 알아야 한다.
2)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대부분 투자를 실패하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에 미쳐서 살지 말고, 꾸준히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성공적인 인생이 된다는 것. 단순히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행복한 삶이 되지는 않는다는 조언이 가장 크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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