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인데, 내용은 이제 가물가물 해졌다. 얼마전에 아이와 함께 도서관 가서 이 책을 빌리게 되었는데, 저자 이름이 보도 섀퍼였다. 추천 도서에서 자주 만나던 이름! 궁금증이 일어서 책을 빌리게 됐다. 원래는 보도 섀퍼의 '돈'이라는 책을 빌리고 싶었는데, 이 책은 늘 대출중이어서 그냥 다른 책을 빌렸다. '부의 레버리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와 굉장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은 책이었다.
1.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자아빠라는 멘토가 있었다. 보도 섀퍼에게는 코치라는 멘토가 있었다.
2. 로버트 기요사키는 파산한 중에도 일자리를 얻지 않고 결국 시스템을 만들어서 경제적 자유에 도달한다. 보도 섀퍼도 파산했을 때 코치를 만나게 되고, 일자리를 찾기 보다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쪽을 선택하면서 경제적 자유에 도달한다.
3. 부자아빠와 코치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부자아빠도 로버트 기요사키에게 여러가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대신 해주는 법은 없었다. 코치도 안내는 해주지면 실천은 자신이 직접해야 된다고 이야기 했다.
4. 멘토를 처음 만났을 때 모습도 비슷하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어렸을 때 부자 아빠를 처음 만났는데, 부자 아빠가 무임금으로 주말마다 일해야 한다는 계획에 동의하지 않으면 가르침을 줄 수 없다고 했다. 고민 끝에 로버트 기요사키는 동의하게 된다. 보도 섀퍼도 코치와 만났는데, 일자리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 나눈 후에, 보도 섀퍼에서 맞지 않는 일자리라는 것을 알자마자 당장 그만두라고 한다. (당시에 빚이 상당히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30분내에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코칭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듣고, 고민 끝에 그만둔다. 둘 다 의도된 행동이었고, 이것조차도 교육의 일부였다.
5. 로버트 기요사키와 보도 섀퍼 둘 다 파산 경험이 있다. 그때 멘토들은 절대로 금전적인 도움을 주지 않았다. 가르침을 주려고 했고, 그 과정속에서 배움을 얻어서 독립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준다.
6. 로버트 기요사키 가족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늘 돈문제에 시달렸다. 보도 섀퍼의 가족도 비슷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7. 부자 아빠는 돈에 대해서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보도 섀퍼의 코치도 돈은 기회와 자유를 준다고 강조했다.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만 읽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로버트 기요사키가 강조하는 것과 동일한 부분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부를 쌓는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다.
2. 우리는 모두 돈에 대해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
3. 안전한 직장은 없다. 고수익은 리스크를 감당할 때 얻게 되는 것이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수익을 얻는 방식에 따라 총 네가지로 직업군을 분류한다.
E: 직장인
S: 전문가 (사장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회사)
B: 사업가 (사장이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가진 회사)
I: 투자자
보도섀퍼는 다섯가지로 직업군을 나눈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기준으로도 나눠볼 수 있다.
1. 직장인 (E 사분면)
2. 프리랜서 (S 사분면)
3. 투자자 (I 사분면)
4. 전문가 (S 혹은 B 사분면)
5. 기업가 (B 사분면)
그래서 서로 다른 용어를 썼지만 비슷한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책에서 재미있는 질문들이 반복해서 나오는데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서 유익했다.
1. 당신은 앞으로 3년 안에 매월 얼마나 벌고 싶은가?
파산한 직후였고 직장인으로 수익을 얻던 보도 섀퍼는 2만 마르크 (당시 환율로 한화 1400만원)를 이야기하는데, 코치가 꿈이 너무 작다고 목표를 10만 마르크로 올렸다. (목표가 형편없는 사람에게는 조언을 할 수 없다고...) 나도 생각을 해봤다. 나는 앞으로 3년 안에 매월 얼마를 벌고 싶지?
보도 섀퍼의 코치가 내세운 기준에 맞는 금액을 찾아보기로 했다. 퍼플렉시티의 도움을 받아서 한번 당시의 1400만원은 현재 가치로 얼마인지 환산해보기로 했다.
보도섀퍼는 1960년 생이다. 파산을 경험한 것은 26세다. 그러므로 1986년에 1400만원의 목표가 작다고 한 것이다. 퍼플렉시티는 당시 1400만원은 현재 가치로 대략 1억으로 추산했다. 7-8배 정도 물가가 올라서? (1978년에 압구정 현대 3차 아파트 33평형이 3000만원 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압구정 현대 3차는 현재 매매가가 40억이 넘는다. 전세도 7억 5천.) 그런데 10만 마르크를 목표로 세웠으니,, 5배 하면 5억이다. 앞으로 3년 안에 매월 5억을 번다는 것이 보도 섀퍼의 코치가 말한 훌륭한 목표...
2. 당신은 당신의 일을 사랑합니까? 그렇지 않다면 당장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도 내 일을 좋아하는지 생각을 해봤다. 나는 내 일을 좋아한다. 하지만 근무 환경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중 하나는 '나는 피고용인으로 일하는 것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 어떤 직업을 선호하는지에 따라 사고방식이 다른데, 내 사고방식이 잘 안 맞는 경우를 종종 경험했다. 회사 뿐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그런 것들을 경험했었다.
3. 당신은 일한 것에 대한 보수를 몇 번이나 받았습니까?
월급쟁이는 한달에 한번 보수를 받는다. 그래서 일한 것에 대해서 월급을 한번 받는 것을 당연시하고 살았었기 때문에 이 내용이 굉장히 신선한 질문이었다. 한번 수고한 후에, 지속적으로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수익 일기와 성공 일기를 작성해보라고 추천한다.
1. 수익 일기는 내 마음에 드는 수익 창출 방법을 배울때 마다 기록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익을 내는 방식을 꾸준히 기록하고 주변 사람들과 그 아이디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 수익을 내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
2. 성공 일기는 매일 매일 소소한 성공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쌓을 수 있고, 자신감은 성공으로 가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부자아빠 시리즈를 읽었을 때 만큼 충격적이었고, 그래서 앞으로 보도 섀퍼의 책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책은 총 5권인 것으로 확인했고, 당장 빌려온 책들 다 읽고 나면, 앞으로는 보도 섀퍼의 책들을 하나씩 읽어볼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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