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을 살 수 있을까?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집 값을 알아보면서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다. 일단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알아볼 의욕이 꺾인 것 같다.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떻게하면 서울에서 집을 살 수 있을까? 그러면 알아봐야 할 것들이 있다. 살고 싶은 지역은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할까? 그러면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할까? 이렇게 실행 계획 단위로 질문을 만들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야 서울에서 집을 취득할 수 있다. 월급쟁이부자들 서울투자기초반에서는 서울에서 투자하기 위한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줌. 3주차는 양파링님의 강의.
서울을 사려니,,, 구축밖에 안되겠고, 같은 돈으로 경기도 신축을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디를 사는게 좋을까?
이러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강의. 강의에서 강조하는 것. 시장에 참여하고 시간이 충분히 흘러야 자산이 쌓이게 된다. 고민만 하면서 시장 참여를 미루면 자산이 쌓이는 시기도 점점 뒤로 밀리게 된다. 그러니 지금 시장에서 나에게 있는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투자다. 더 좋은 곳, 더 상승할 것 같은 곳, 이런 것들에 미련을 가지면 안된다. 투자의 기준을 갖고, 기준에 맞는 자산을 쌓아가는 것이 투자의 본질. 투자 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아파트끼리 비교 평가까지 하지만 실제 매입은 무서워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인 매수까지 가야 이제까지의 노력을 끝맺음 할 수 있다. 투자 의사 결정 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배웠고, 그 과정에서 입지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도 실제 지역 사례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강의 마지막에서는 강사님의 투자 초창기 시절 경험을 공유해줌. 공인중개사 여러 곳을 방문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별별 고민을 다 했음. 그리고 고생 끝에 아파트를 매수했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함. 투자를 하는 것은 1인 기업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만의 임대 사업을 경영하는 것과 같고, 스타트업 초창기와도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마크 랜돌프 넷플릭스 창업자의 책. '절대 성공하지 못할거야' 내용이 생각났다. 이 책은 정말 솔직한 책이다. 스타트업들은 성공한 이후에 나름대로 자신들의 회사를 포장하게 된다. 작은 영감으로부터 어떻게 기업을 일구게 되었는지... 하지만 실제 모습을 들여댜 보면 생각보다 초라하다. 아이디어도 정말 볼품없었고, 처음 내놓은 시스템도 형편없었다. 넷플릭스는 택배로 DVD 배송해주는 업체로 시작했고, 아이디어를 검증한다고 우체국을 통해 DVD를 배송했는데 운 좋게 DVD가 파손되지 않고 도착해서 시작했다. (이것이 운이었다는 것도 나중에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알게됨... 다른 배송 서비스를 사용했으면 DVD가 멀쩡하게 도착할 수 없었음...) 처음 만들었던 DVD 대여 요청 웹서비스는 10분 만에 다운됐었다.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무료 사용 코드를 공개했는데, 협력사에서 코드를 포장지 위에 그냥 대놓고 유출시키는 바람에 엄청나게 손해를 보기도 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돈이 없어서 여기저기 투자 받기 위해서 찾아다니고 거절당하고 비웃음 사는 일이 빈번하게 있었으며,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기 직전에는 정든 직원들을 어쩔 수 없이 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에는 상장 기업이 된다. 마크 랜돌프의 '절대 성공하지 못할거야'는 넷플릭스 창업부터 상장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런데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모습도 스타트업의 성장과정과 비슷한 것 같다.
투자에 대한 필요만 갖고 출발한다. 준비되지 않은 노후를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아파트에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강의 들으면서 과제도 하고 이것저것 따라해보지만, 잘 모르겠다. 수익률이 높았으면 좋겠는데, 확신은 없다. 강의에서 뭔가 배우긴 했는데, 강의가 끝나고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 지식은 너무나 초라하다. 투자해서 돈을 번다고 스스로 말하기 우스울 정도다. 주변에서 비웃음 사지 않으면 다행이다. 투자하겠다고 시간쓰고 돈 쓰고 있는 모습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과 평가도 계속 들려온다. 그렇게 고생 끝에 해낸 첫 투자는 아마도 형편없고 볼품 없는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첫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귀한 자산은 아마도 경험뿐일 지도 모른다. 돈을 잃지 않으면 다행....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서 전단지를 공인중개사들에게 돌려야 할 수도 있고, 그렇게 노력해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서 대출금으로 겨우겨우 잔금을 치뤄야 할지도 모른다. 투자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데도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래서 투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고생하는 기간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다가 리스크 때문에 처음에 어렵게 어렵게 투자했던 단지들을 어쩔 수 없이 매도해야 될지도 모른다. 넷플릭스에서 어쩔수없이 초창기 멤버들을 내보내야 했던 것처럼...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나간다면, 결국에는 자산을 일구어 나가게 될 것이다. 앞으로 고생길이 예정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생길을 걸어나가야 하는 이유는 노후에 대한 대비, 가족의 미래를 지키고 내 삶에 주권을 가져오기 위함이다.
지금까지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고 꼭 결실을 내기 위해, 나의 첫 투자 모습을 조금씩 상상해본다. 어떤 과정을 겪게 될지 그리고 그 과정 끝에 어떤 결과물을 얻게 될지... 생각은 힘이 있다. 구체화된 생각은 결국 현실화된다. 월부 강의는 이러한 생각의 구체화에 도움을 주는 좋은 영양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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