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입사할 때의 마음은 이제 생각도 안난다. 좋았던것 같기는 하다. 시궁창같은 대학원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대학원 때보다 처우가 나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기대하던 삶도 아니었다. 이렇게 현실에 안주하다가 정년퇴직 당하게 되면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나는 지금 성장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가치가 없어지고 있는 걸까? 여러 고민 중에 만나게 된 책.
퇴사를 준비하는 나에게 (어쩌다 말고, 제대로 퇴사를 위한 일대일 맞춤 상담실)

48주 과정으로 퇴사를 준비한다. 퇴사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퇴사 전에 생각해봐야 할 내용들을 알차게 담아두었다. 여러가지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생각은 해봤지만 구체적으로 내 생각을 글로 적어볼 기회는 없었다. 이 책은 주차별로 내 생각을 정리하고, 퇴사 전에 새로운 행동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 주차별 내용을 남겨본다.
1주차: 나를 바라보는 7가지 질문들.
- 퇴사를 하기 전에 정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처음해봤다. 출근을 그만 둘 생각만 했지, 나에 대해서 이해해보려는 시간이 굉장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는 첫번째 과제.
3주차: 내가 꿈꾸는 삶 & 5주차: 가상의 하루를 살아보자.
- 회사에서의 업무에 지쳐서 그만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막상 살고 싶은 삶이 어떤지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음. 퇴사를 한다면 그 이후의 삶이 중요한데, 그 이후의 하루 하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음.
6주차: 정답지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하기 & 7주차: 다른 길로 걸어보기
- 회사에서는 거의 주어지는 업무 위주로 하게 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뒤로 밀려버렸고 점점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었다) 퇴사를 한다면 내가 걸어갈 방향을 온전히 내가 스스로 정해야 한다. 최근 Y combinator 강의를 보고 있는데, 스타트업의 고군분투하는 삶을 엿볼수 있는 세미나들이 많다. 남이 정해주는 길만 걸어본 사람은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갈 때 헤맬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현재의 위치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남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내가 실행에 옮겨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됨.
9주차: 다시 호기심 갖기
- 어린 시절 추억의 장소에 가보는 것이 9주차 과제였다. 그런데 이때즈음 어린 시절 초등학교에서 타임캡슐을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아쉽게도 개봉후에 소식을 접했음) 그래서 9주차 과제를 해볼겸 초등학교에 찾아갔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느끼기 위해서 어릴 적에 살던 아파트로 찾아가서, 그 아파트에서 내가 살던 동 호수 까지 올라간 후에, 등교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향해 출발했다. 어린시절 학교 가던 길을 그대로 따라서 학교에 갔고, 학교에서 교장실 옆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타임캡슐에 들어있던 물건을 확인했다. 살펴보니 나는 그 당시에 귀찮아서 아무 것도 안 넣어놨었다. 대신 부모님 편지와 가족 신문을 얻었다. 학교를 찾아가는 내내 굉장히 설렜다.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보면서 굉장히 행복했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날 내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난 것 같다.
19주차: 거절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
- 거절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내가 진정으로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그래도 여전히 거절은 쉽지 않다.
- 동시에 내가 거절을 어렵게 느끼는 만큼 남들도 거절을 어렵게 느낀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해서 내 제안을 통과시키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함.
21주차: 쉴 때, 죄의식은 내려놓는다
- 해야 할 일은 있는데 잘 안되고 그냥 쉬고 싶을 때가 있다. 이전에는 한참 유튜브 보고 죄책감을 느꼈었지만 21주차 과제를 하고 나서는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쉴 때 확실히 쉬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쉬면 오히려 시청 시간이 줄어든다.

일부 주차별 액션 플랜은 내가 이미 한 것도 있었다. 애초에 매년 새로운 일을 해보는 것이 목표다 보니 운이 닿아서 하게 된 것들도 있었다. 48주 동안 새로운 생각도 해보고, 현재 직장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 퇴사에 대해서도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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