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역자: 김윤경, 펴낸곳: 다산북스)
일본 3대 경영인 (파나소닉: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혼다 소이치로, 그리고 이나모리 가즈오) 중 한 명.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서는 내가 읽었던 3권의 책 중에서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옴.
마지막 책에서는 앞서 읽었던 책들의 내용이 반복된다. 계속 반복되는 내용은 저자가 그만큼 중요하게 여긴 핵심 가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복된 내용은 이전 책 후기에서 언급했으니 여기서는 다른 부분을 정리해보려고 함. 이번 책에서는 개인의 수양을 특히 강조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경영인으로 살다가 돌연 은퇴할 나이에 불교에 귀의한다. 수도승으로 지내면서 수양과 수련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듯 하다. 수도승으로 지내다가 80세에 일본항공 재건 요청을 받고 다시 경영인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회사를 경영하면서 뼈를 깎는 노력을 했던 것이 결국 모두 수양이었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나의 소유가 아니다
나의 재능, 자산, 사회적 위치 모두 나의 소유가 아니다. 내가 지금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얼마든지 다른 사람이 소유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내가 이루어온 모든 것도 다른 사람이 얼마든지 이룰 수 있는 일 뿐이다. 나는 단지 주어진 기회가 닿는대로 노력을 하면서 하늘의 도움으로 이런 것들을 얻게 된 것 뿐이다. 표면적으로 나에게 속해있다고 해서 내 것이라 할 수 없다. 그러니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기반으로 우쭐해할 필요도 없다. 다만 타인을 위해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오늘날 사회에서 리더를 선택하는 방법에는 문제가 있다. 인격보다 지식이나 능력을 기준으로 리더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덕이 부족하더라도 재능 있는 사람을 리더로 삼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는 대의를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중심에 있었다. 사람 위에 서기 위해서는 재능이나 지식 보다는 인격이 먼저다. 재능 외에는 내적인 규범과 윤리 기준을 전혀 갖추지 못한 리더의 그릇이 아닌 인물이 지도자 자리에 오르는 일들이 있다. 조직의 불상사, 현대 사회에 일어나는 도덕적 문제들은 이러한 요인 때문이라 생각된다. 불상사가 일어났을 때 상황을 얼버무리거나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할 뿐이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책임감 있는 태도의 부재가 문제인 것.
마음을 수양하고 인격을 높이는 방법: 일
노동은 쓴 뿌리와 단 열매를 갖고 있다. 처음에는 고통스럽지만 일을 통해 성취감을 맛 보는 즐거움이 있다. 이 즐거움은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나온다. 그래서 일을 통해 얻는 기쁨은 취미나 놀이로 얻을 수 있는 기쁨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일에 매진 할 때 얻을 수 있는 단 열매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노동에서 얻게 되는 쓴 맛은 우리의 인격을 연마해주는 수행의 역할을 한다. 불교 선종에서는 사찰의 탁발상이 일상에 필요한 일을 맡아서 하는데 이러한 일상 노동도 좌선을 실천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인정을 받는다.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을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수행 함으로써 자신의 마음과 인격을 다듬을 수 있는 것이다.
일을 하는 최대의 목적은 물질적 풍요를 얻는 것이고 일이란 자신의 시간을 제공해 보수를 받는 수단이라는 사고가 널리 퍼져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노동은 수입을 위해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것처럼 생각된다. 이는 가능한 편하게 많은 돈을 버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사고를 만들어낸다. 교육 현장에도 이러한 생각이 퍼져있다. 가르치는 일을 지식을 팔아 그 대가로 급여를 받는 수준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동양에서는 노동을 인격 수양을 위한 정진의 장으로 인식하는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일하는 행위의 깊은 의미와 가치를 찾아낸 것이다. 근면하게 일하는 자세는 긍지와 보람으로 이어져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최근에는 일할 때 더욱 큰 기쁨을 느끼는 것, 단순 노동에도 창의성 있는 연구를 곁들여 즐겁게 일하는 자질, 주체적으로 솔선해서 일을 하는 지혜 모두가 사라진지 오래다. 사람은 일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일을 한다면 인생을 한층 더 훌륭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다른 2권의 책에 대한 후기는 아래에서 확인.
- 이번에 읽은 책 1장 (생각을 실현시켜라)에서 많은 부분이 '왜 일하는가'에서 다뤄졌다고 생각. 이전책에서 이미 다룬 내용이어서 그런지 이번 책에서는 간략하게 언급하고 넘어가는 정도.
왜 일하는가 후기
https://good-phd.tistory.com/144
일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책
왜 일하는가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CEO의 서재라는 시리지를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CEO를 키워드로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의 3대 경영인 중 하나로 꼽
good-phd.tistory.com
- 2장 (원리 원칙대로 생각하라), 4장(이타의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왜 일하는가에도 내용이 일부 나오지만 왜 리더인가에서 좀 더 자세하게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됨.
왜 리더인가 후기
https://good-phd.tistory.com/145
CEO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한 가지?
왜 리더인가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번역: 김윤경) 파인세라믹 사업 (교세라), 통신사업 (KDDI), 일본 항공 (JAL)과 같이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기업들을 세워낸 CEO 이나모리 가즈오. 평생 기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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