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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한 가지?

by Good.PhD 2025. 8. 6.

왜 리더인가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번역: 김윤경) 파인세라믹 사업 (교세라), 통신사업 (KDDI), 일본 항공 (JAL)과 같이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기업들을 세워낸 CEO 이나모리 가즈오. 평생 기업을 일궈내면서 깨달은 것.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경영자의 '마음'.

 

이나모리 가즈오는 어린 시절 늘 불행이 자신을 따라다닌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결핵에 걸려서 죽을 뻔 했다.

중학교 입학 시험에 2번이나 낙방했다.

희망했던 대학교들은 모두 떨어지고 겨우겨우 지방대에 진학했다.

졸업하고 보니 경기가 불황이어서 취업할 곳이 없었다.

교수님 추천으로 겨우 취업했는데 망하기 직전의 회사였다.

 

사람은 마음 속에 있는대로 삶을 살게 된다.

숙부가 결핵에 걸렸을 때, 이나모리 가즈오는 자신도 결핵이 옮을까봐 도망다녔다. 숙부 방 앞에서 숨을 참고 다니기도 하고, 방 근처에 가면 병이 옮을까봐 얼른 도망쳤다. 하지만 담담하게 숙부를 돌보던 아버지나 결핵을 두려워하지 않던 형과 달리 이나모리 가즈오만 결핵에 걸리고 말았다. 병을 무서워하는 마음이 병을 끌어들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에도 여러가지 불행한 사건들이 계속 찾아왔고, 그것들은 결국 마음속에 있는 부정한 생각들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훗날 알게 되었다. 첫번째 전환점은 망하기 직전의 회사에서 찾아왔다. 회사는 월급도 제때 줄 수 없는 형편이었고 입사 동기들은 결국 살 길을 찾아 모두 떠났다. 이나모리 가즈오만 갈 곳이 없어서 회사에 남게 되었다.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도망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기로 했다. 회사에서 월급이 나오든 말든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모든 것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음 먹는 것만 바꿨을 뿐인데, 행운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망해가는 회사에 낡은 시설에서 일본 최초로 파인세라믹 기술을 개발해낸 것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되어 마음으로 끝난다. 

교세라를 처음 설립했을 때 경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단순한 도덕적인 원칙이었다. 원칙에 기반한 정직한 경영을 목표로 했고, 일본 1등 기업이 되자고 마음속에 다짐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직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항상 노력했다.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직원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일을 열심히 하고 연구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것만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 볼 줄 알아야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신의 마음밭을 가꾸는 일에 집중했다. 새로운 회사를 경영하게 되었을 때, 선한 동기에서 이 일을 계획하는지 묻고 또 물었다. 일본 전기통신회사 KDDI의 전신 다이니덴덴 (DDI)를 설립할 때도 선한 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지 고민했다. 일본전신회사 (NTT)가 독점하던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었고 가장 큰 통신사업자로 성장하게 되었다.

2010년에는 파산 직전의 일본항공 (JAL) 재건 요청을 받게 되었다. 항공업계에 문외한이었고 나이도 고령이어서 요청을 거절했지만 정부의 요청이었고 총리까지 설득에 나서자 마음이 흔들렸다. JAL 재건에 담겨 있는 가치에 대해서 고민을 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후에야 사업을 맡게 되었다. 회장을 맡았을 당시 JAL의 부채는 21조 원.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고 잇었다. 하지만 1년만에 재정을 회복했고, 2년 반만에 주식이 재상장되었다.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된다.

모든 일이 이타심만으로 잘 되지는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루려면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과감하게 나아가는 강인한 의지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해내는 열의가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이 선한 동기에 근거한다면 훨씬 더 큰 성과로 돌아올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남을 위해 내 모든 것을 온전히 내던질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타적인 마음을 상대방이 이용하려고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마음이 끌어들이는 일이다. 이기적인 사람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이유는 자신의 마음속에 욕심이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결국 여러가지 부정적인 결과도 자신의 마음에 채워져 있는 것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실수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된다. 리더는 무엇보다도 마음을 잘 간수해야 한다.

 

성공을 의심하는 사람에게는 성공이 찾아오지 않는다.

교세라에서 IBM의 제품 발주를 받게 되었다. 교세라가 적용한 기준보다 10배 이상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했다. 교세라는 심지어 완제품의 성능을 자체적으로 측정할 기기조차 없었다. 밤낮으로 IBM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고민했다.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후에도 이나모리 가즈오는 작업실을 둘러보고 제조 과정에서 개선해야 될 사항을 점검했다. 동트기 직전에 겨우 기숙사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렇게 고생해서 생산한 시제품은 모두 불량 판정을 받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어느날 합격 통보를 받아 엄청난 기쁨에 휩싸였지만 깨어보니 꿈이었다. 그렇게 정신나간사람처럼 울고 웃는 날이 계속되었다. 경영자의 좌절이 계속되는 사이 직원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주었고, 7개월만에 결국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IBM의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기업이 되면서 일본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지게 되었다. 싸움은 기세다. 기세가 있어야 모든 어려움을 뚫고 성공에 닿을 수 있다.

미래를 믿는 사람에게는 신이 기적을 베풀어준다. 처음 취직한 회사에서 포스테라이트 (Forsterite) 양산 방법을 찾고 있었다. 원료 분말을 성형하려면 밀가루 반죽처럼 찰지게 해주는 재료가 필요했는데, 불순물 없이 잘 섞이게 해주는 재료를 도저히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 통로에 버려둔 파라핀왁스를 밟았다. 그때 파라핀왁스를 섞어보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것은 틀림없는 신의 메세지였다. 절묘한 우연이고 기적과 같은 발견이었다.

비슷한 일은 교세라 창업 후에도 이어졌다. 얇은 세라믹시트를 만들고 그 위에 전자회로까지 인화해야 했다. 처음해보는 일이었고, 전직원이 달려들어서 고민을 했다. 어느날 어떤 직원이 검이 담긴 종이컵을 포개는 바람에 종이컵끼리 달라붙어버리는 일이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세라믹시트를 껌처럼 점섬이 있으면서 말랑말랑한 물질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시트를 만든 후 전자 회로를 새겨넣어야 했는데, 자주 방문하던 염색직물 가게에서 실마리를 얻어 문제를 해결했다. 실크스크린 인쇄기법으로 직물 위에 화려한 문양을 그렸는데, 동일한 장비를 들여와 전자회로를 새기는데 활용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러한 발견은 전 직원의 불굴의 투지에 감복한 하늘의 선물이었다.

 

옳은 일을 해야 한다.

파산한 일본항공 재건을 싲가할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모든 직원의 마음을 바꾸는 일이었다. 기업 재건 계획은 이미 다 세워져 있었다. 다만 회사를 회생시키겠다고 망므 먹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을 뿐이다. 모두가 조만간 회사가 파산할 것이라고 말하고 다녔고, 도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마음이 패배주의에 물들어 있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대책도 쓸모 없엇다. 재건 기한은 3년이었다. 가장 시급한 일은 현장에서 재건을 이끌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한 달간 집중 리더 교육을 시행했다. 교육에서는 철학을 전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열심히 일에 몰두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겸손하고 솔직한 마음을 지닌다' 등의 가치관을 전했다. 사람들이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머리로만 알고 있을뿐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직원들의 마음에 가치관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회사의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고객의 마음에 닿는 것이다. 마음은 표현하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다. 메뉴얼에 맞춰 적당히 대응하는 것은 고객으로부터 점점 멀어질 뿐이다. 직원들의 변화는 동일본대지진 때 드러났다. 피난 온 지역 주민들에게 식품과 담요를 제공하기도 하고, 기내에 장시간 갇혀 있던 승객에게 갓 지은 밥으로 주먹밥을 나눠 주기도 했다. 구조 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격려 방송을 내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노부인이 비행기가 결항되어 공항에 발이 묶이자 교통편을 수소문해 배웅해드렸다. 이러한 변화가 매출 증진과 수익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한 이유는 마음이 동해서다. 일본항고의 재건은 리더의 마음이 직원들의 마음에 닿고, 변화된 직원들의 마음이 고객들에게 닿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살다보면 도저히 넘지 못할 것 같은 난관에 부딪혀 숨이 턱 막히는 무력감에 압도당할 대도 있다. 사업이 크든 작은 어려움은 항상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선물이고 기회다. 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고민하게 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야만 했다. 위기를 넘는 순간 위기는 기회로 바뀌어 있었고, 어마어마한 선물이 되어 돌아온다. 리더와 리더가 아닌 사람의 차이는 난관을 받아들이는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