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스라엘은 어떻게 사막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었을까?

by Good.PhD 2025. 8. 15.

제목: 후츠파로 일어서라 (7가지 처방에 담긴 유대인의 창조정신)

저자: 윤종록

 

사막에서 농사 짓는 나라. 언제 폭탄이 떨어질지 모르는데도 빅테크 기업들이 연구소를 세우는 곳. 전쟁 중에도 약속한 납품 기한과 물량을 반드시 지키는 곳.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의 크기는 남한의 1/5. 이스라엘 국민은 현재 1천만명. 우리나라 경기도 인구 보다도 작다. 하지만 미국, 중국 다음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이 많다.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은 연간 특허 수익이 연 1억 달러 (USD)에 달한다. 홀로코스트를 겪고 오랜 세월 나라 없이 전전하던 이스라엘. 그들이 나라를 건국하고 엄청난 속도로 성장을 이루어냈다. 오늘 정리한 책은 이스라엘의 성장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1장: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

우리는 1850년을 기점으로 '기업가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까지는 국가 주도로 혁신이 이루어졌었다.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혁신의 주체가 기업가로 넘아가고 있다. 세계 지배의 역사는 영토 확장 전쟁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통해 자원의 한계를 극복해왔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사이버 공간이 새로운 신대륙으로 떠올랐다. 이스라엘은 지형적으로 적국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집중할 수 있는 기술은 ICT 기술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운송이 어려운 제품은 애초에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아래는 이스라엘 성공 사례 예시:

  • TV 셋톱박스의 보안 알고리즘 70%가 이스라엘 업체에 의해 만들어졌다. IPTV를 사용하는 가구 수 만큼의 로열티가 이스라엘로 흘러들어간다.
  • 석유의 주요 생산국들은 이스라엘에게 적대적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석유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의 원자력 안전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 이스라엘은 강수량 500~700mm. 우리나라 강수량 절반정도다. 물이 부족해서 바닷물을 담수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리고 사용한 물의 재사용률도 75%에 육박한다. 해수를 담수화할 때 필요한 전기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얻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이스라엘의 국민성 덕분. 후츠파(Chutzpah) 정신이다. 후츠파는 한 단어로 번역하기 어렵다. 이스라엘 기업인들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 후츠파는 'No'에 굴복하지 않는 것. 어떻게 하면 'Yes'를 얻어낼 수 있는지 궁리하는 것. (이스라엘 구글 CEO)
  • 후츠파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라드그룹 회장)
  • 현재 주목받기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와 긍정적인 태도 (이타마르 CEO)
  • 현재에 도전하는 것.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과김히 도전하는 것. (창업국가 저자)
  • 후츠파는 대담성. 능력이 못 미치는 일을 할 때 대담해지고, 한계에 도전하며, 기회를 잡기 위한 긍정적인 마인드. (글로벌 엑설런스 회장)

이스라엘 특허 수입료.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 (Weizmann Institute of Science)는 특허로 연간 1700억 달러 (USD) 매출액을 올린다. 특허를 사업화와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구조를 마련. (우리나라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많아서 특허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부분이 약하다.)

 

2장: 이스라엘의 기적과 성공

이스라엘은 경제성장율과 폭탄투하율이 일치한다. 폭격이 시작되면 회사 건물 내 지하 벙커로 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집보다 회사가 더 안전하다. 폭격이 진행되는 동안은 벙커에 숨어있다가 폭격이 멎으면 다시 나와서 일을 한다. 벙커에 숨어 있는 동안 아이들 학업도 이루어진다. 이렇게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이스라엘은 살아남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길을 택한다. 조직에서 가장 말단 직원도 스스럼 없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학생이 선생님과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자주 벌어진다. 군사 회의에서 높은 계급에 있는 사람이 커피 기계 옆에 앉았다면, 회의 시간 내내 커피 담당이 된다. 격식없이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효율적으로 조직이 운영된다. 이스라엘의 상상력에 대한 예시:

  •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면 어떨까? (해수를 담수화하는 역삼투압 기술 개발. 전세계 물부족 국가에 로열티로 30조원의 수입)
  • 사막 밑바닥에 물을 가두어두고 물고기를 기르면 어떨까? (실제로 물고기의 배설물은 농사 짓는데 사용되고 물고기도 수출)
  • 물을 주지 않는데도 거대하게 자란 이웃집 나무. 원인은 마당 지하에 매설된 파이프 누수.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네타핌' 회사 설립. 물 뿐만 아니라 비료 및 잡초 제거제도 동시에 공급. 사람의 일손을 최소화시킨 농장 운영법 개발.
  • 이스라엘은 염분이 많은 사막 토양. 이런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는 방울 토마토 개발.
  • 노동 인구가 부족. 천적을 이용한 해충 박멸로 노동력 최소화.
  • 목초가 부족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운동량으로 최대한의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 개발. 소에 센서를 부착하고 운동량과 이동 경로를 측정하며 목장의 구조 최적화.
  • 2013년 시점에 대표적인 기업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전기자동차 회사 베터플레이스. 회사는 사실상 파산. 초기 아이디어는 전기 자동차 판매와 자동차 배터리 교환을 별도의 사업으로 운영하는 방식. 소유자가 전기자동차를 직접 충전하는 방식이 아님. 자동차 배터리 교환소를 운영하는 것이 아이디어. 차량이 입고되면 배터리를 자동교체하는 설비 운영. 충전 시간보다 훨씬 짧다. 다만 교환소 확장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구글 서제스트. 구글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는 중간에 추천을 통해 검색어를 빠르게 완성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 이스라엘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됨.
  • CPU칩 개발은 속도 경쟁 싸움이 되고 있었음. 문제는 속도가 빨라지면 발열이 같이 증가하면서 칩이 타버리는 문제 발생. 인텔 이스라엘 연구소에서 컴퓨터 칩에 자동차 변속기어 같은 시스템을 도입. 칩의 속도를 늘리지 않고도 성능 개선. 자동차를 관리했던 군대에서의 경험에서 비롯된 아이디어. 인텔의 시장점유율을 혁신적으로 높여준 기술이 됨.

이스라엘에서 과학은 곧 경제. 인간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가장 실용적인 학문이 과학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 이스라엘은 젊은이들이 고등학교 졸업 시점에 의무 복무를 하게 된다. 군복무를 통해 리더쉽을 키우며, 첨단 과학기술을 배울 수 있는 엘리트 군부대로 배정받기 위해 경쟁한다. 실전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함양. 군대에서 얻은 기술과 경험이 창업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음.

이스라엘은 아이 첫돌 때 가족, 친지들이 돈을 모아 수천만원 정도의 거금을 만들어 준다. 그 돈은 펀드를 통해 운용되며 아이가 성인이이 되었을 때 창업 자금으로 활용된다. 이스라엘은 원래 1인당 전문직 비율이 높았다. 각 나라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라의 건국과 동시에 밀려들어왔기 때문. 이는 일자리 부족 문제를 일으켰고, 국가적으로 창업을 활성화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냄. 나라 자체에 갖고 있는 파이의 크기가 작았기 때문에 파이를 창조해내는 창조 경제를 지향해야 했음. 이스라엘이라고 창업 성공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실패율은 90%. 하지만 사람들이 계속 도전하면서 성공 사례가 늘고 있음.

모든 사람이 군복무를 하면서 네트워크가 빠르게 형성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간 협업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

 

3장: 후츠파 정신

이스라엘 말로 로시가돌(큰 머리)와 로시카탄(작은 머리)이 있다.

로시가돌적 사고는 지시를 따르되 더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 일에 책임지는 자세.

로시카탄적 사고는 최대한 문제를 좁게 해석하는 것. 그래서 최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회피하기 위한 자세.

미국의 컬럼비아 프로젝트에서 우주선이 폭발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원인을 살펴보니 엔지니어들의 경고가 묵살당했기 때문. 프로젝트 책임자는 빠르게 프로젝트 수행을 원했음. 엔지니어가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했으나 반영이 되지 않음. 결국 프로젝트는 실패. 로시카탄적 사고로 인한 결과.

로시가돌적 사고를 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창업을 두려워하지 않음. 회사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 하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음. 그러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고 시험해보기 위해 회사를 떠나 창업.

후츠파의 7가지 의미.

  1. 형식의 파괴: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주장. (격식에 얽매이지 않음) 공식석상에서 상사의 별명을 부름. 히브리어에는 '실례합니다'라는 말이 없다고 함.
  2. 권위에 도전하고 질문: 토론으로 생각을 만들어내고 질문으로 생각을 교환. 사회적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로운 토론. 100명이 모이면 100개의 다른 생각, 100개의 다른 답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3. 상상력과 섞임 (메시업): 뻔뻔하고 당돌한 후츠파 정신은 학문과 산업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서로 자유롭게 간섭하고 토론하도록 만들어짐. 사막에서 기를 수 있는 어종 개발은 지질학자와 생무락자의 만남으로 일어난 아이디어.
  4. 실패로부터의 교훈: 매사에 100퍼센트 성공은 불가능하다. 이스라엘에서도 많은 기업이 실패한다. 중요한 것은 실수와 잘못으로부터 얻은 교훈.
  5. 목표 지향: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다고 믿음. 그래서 전혀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자원을 마련.
  6. 끈질김: 이스라엘은 절박한 상황 속에서 도전하고 혁시날 수 밖에 없었음. 살아남거나 나라가 없어지거나 둘 중 하나. 이민자들은 이스라엘로 몰려들어왔고,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
  7. 위험을 감수: 이스라엘 군에서는 지휘자가 최소한의 지침만 제공. 지휘를 받는 사람에게 권한을 일임. 어린 나이에 위기 상황 속에서 의사 결정내리는 방법을 배움. 군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서도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

 

4장: 이스라엘과 한국

과거의 산업경제는 경제가 성장할 수록 고용이 증가. 지식경제에서는 경제성장이 고용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음. 지식 경제 체계에서는 꾸준히 회사가 생겨나는 것이 건강한 상태. 미국의 금융 위기 속에서도 이스라엘에서는 은행이 무너지는 일이 없었는데, 이는 창업을 바탕으로 한 창조 경제 덕분. 이스라엘도 처음에는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았음. 자본과 해외 네트워크의 부족 때문.

한국에서는 학교에서 질문을 하면 무안을 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 학교에서 창의력을 점점 잃어가게 됨. 창조 경제가 이루어지려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계속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 현재 경제 패러다이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어려움. 대학에서도 좋은 일자리를 차지하는 학생을 배출하는 것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학생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

한때는 잘나갔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린 기업들이 있다. 코닥은 카메라시장의 85%를 장악. 하지만 디지털카메라의 도입으로 시장 점유율을 잃어버림. 재미있는 것은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개발한 곳이 코닥. 현재의 시장을 잃어버릴까봐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외면. 결국 시장에서 도태됨.

한국에도 이스라엘 못지 않은 훌륭한 창업사례들이 얼마든지 있다. 한국도 이스라엘과 같은 창조 경제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이 있다는 것.

 

젊은 기업가들에게 주는 이스라엘의 벤처기업가 '도므 모란'의 조언.

  1. 두려워하지 말것.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성공 가능성에 지나치게 위축되지 마라.
  2. 창업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상황을 무조건적으로 낙관하는 것은 위험.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하며, 전문가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 비판적인 의견을 경청하되 흔들리지는 말아야 한다.
  3. 스스로에게 물어볼것. 나는 지금 창업 준비가 돼 있는가? 확신이 있다면 실행에 옮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