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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구 업계 최고가 된 바보 이야기

by Good.PhD 2025. 10. 19.

제목: 거북이 CEO (일본 가구 업계 No.1 니토리 이야기) / 출판사: OCEO / 저자: 니토리 아키오

 

OCEO에서 나온 'CEO의 서재 시리즈'가 내용이 좋아서 차례대로 읽어보고 있음. 거북이 CEO는 여러모로 위안(?)이 되는 책. 저자인 니토리 아키오는 그저 그런 3류 인생을 살았었음. 사실 CEO 중에서 머리가 좋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로버트 기요사키도 학교에서 성적이 안 좋았다고 하고, 알리바바 마윈도 대학을 겨우 갔다고... 했는데, 니토리 아키오는 이제까지 읽어본 사람 중에 최악 (...)

 

컨닝을 하지 않으면 학교시험을 통과할 수 없었다고.. (실제 책에 나온다) 그리고 고등학교 진학할 때는 지원한 모든 곳에서 낙제했음. 어머니가 쌀 장사를 하셨는데, 고객 중 한분이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셔서 그 분께 뇌물을 드리고 겨우 합격했단다.. 본인이 머리가 안 좋다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는데, 진짜 안 좋은 것 같다. 직원이 얼마 안되는데도 이름을 기억못하고, 몽골 직원이 한명 있는데 항상 그 직원 국적을 기억 못함. (몽골 직원은 사장님이 자기 싫어하는 것 같다고 생각함... 그럴 만 할 것 같다. 맨날 잊어버리면....)

 

대학도 겨우 졸업하고, 취업도 변변치 않아서 장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워낙 할 줄 아는게 없어서 가게도 운영이 어려웠다. 손님 대하는 것도 잘 못해서, 손님이 말을 걸어오면 시선을 피하거나 쭈뼛쭈뼛 대하는 모습 때문에 매출이 최악이었다. 다행히 와이프가 서글서글하게 손님 대하는 건 잘 해서, 매장에서 물건 파는 것은 아내에게 맡기고 자신은 상품을 찾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결혼은 어떻게 한 건지...) 처음에는 매장을 2-3 군데 더 여는 것이 목표였는데, 인생을 바꾼 계기가 찾아왔다.

 

첫번째는 미국에 다녀온 것. 가구업에 종사하는 사장님들이 함께 미국에 가서 인테리어 업계에 대해서 공부할 기회가 있었음. 거기서 굉장히 충격을 받고 돌아옴. 일단 일본에서는 모든 가구가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한번 살때 신중하게 사야 했음. 하지만 미국에서는 가격이 훨씬 저렴해서 사람들이 그렇게 부담 갖지 않고 가구를 사는 것에 충격. 미국이 더 소득이 높은데도 가구는 더 저렴했던 것. 미국은 집에 가구를 덜 들여놓고 더 많은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이지만, 일본은 집에 가구가 가득 차 있어서 공간 활용률이 떨어지고 있었음. 미국에서는 가구와 내부 장식의 색깔을 맞춰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했지만, 일본에서는 가구 따로 인테리어 따로여서 색깔이 조화롭지 못한 문제가 있었음. 또한 일본과 달리 미국 가구 들은 거의 다리가 있는 것들 (의자, 식탁 등등)이었음. 함께 방문했던 사장들은 대부분 미국 스타일이 일본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니토리 혼자 일본 인테리어를 미국과 같이 만들어 보겠다는 비전을 품고 돌아옴. 그래서 먼저는 가구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그 다음에는 가구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맞춤형으로 제작하기 위해 커튼 같은 비구가 품목도 들여옴.

 

두번째는 스승을 만난 것. 진짜 사업을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컨설턴트 (그냥 듣기 좋은 말만 해주고 수수료 받는 사람이 아니라...). 이 선생님은 웬만해서는 칭찬을 안 해줌. 완벽하지 않으면 절대 인정 해주지 않음. 선생님에게 호되게 혼나가면서 사업을 배움. 처음에는 꿈이 너무 작다고 혼남. 니토리가 원래 생각했던 목표의 100배를 목표로 바꾸라고 호되게 혼남. (예를 들어 매출 1억이 목표였으면, 100억으로 올리라고....) 니토리는 처음에 그런 목표가 부담스러웠지만, 선생님한테 너무 혼나서 결국 선생님 뜻 대로 바꿈. 목표를 100억으로 잡고나니 일본 전역에 가게를 몇군데 열어야 되는지 계산이 되었고, 그 목표에 따라 실천해옴. 목표를 이루는데 30년이 걸렸지만 아무튼 해냈음.

 

선생님이 가장 강조하신 것. 큰 뜻을 품을 것. 단순히 돈을 벌겠다고 하지 말고, 큰 뜻을 세우라고 강조함. 그래서 니토리는 일본 인테리어 디자인을 미국처럼 선진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사업을 해왔음. 처음에는 듣보잡 회사여서 사람을 채용하는 것도 힘들었음. 어렵게 직원을 채용했는데, 그 직원 부모님이 그런 회사는 가지 말라고 해서 니토리가 직접 부모님을 만나 사정사정하며 직원을 데려왔었다고 함 ㅠㅠ

선생이 강조했던 또 다른 교훈은 토끼가 되지 말고 거북이가 되라는 것. 큰 뜻을 세우고, 그 뜻을 향해 매일매일 꾸준히 거북이처럼 나아가면 결국 토끼들을 이기게 됨. 선생님도 니토리가 엄청 부족한 사람인 것을 진작에 알아봄. 사업을 할 때 '왜'라는 질문을 일곱번 던지면서 자신만의 답변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니토리는 한번도 선생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했음. 그렇게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었지만,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일본 가구 업계 1위가 되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