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반딧불이 CEO / 저자: 이사자카 노리코 / 출판사: OCEO
폐기물 사업은 어딜가나 환영받지 못한다. 집 근처에서 폐기물 소각 잔해가 굴뚝 너머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 별로 반갑지 않을거다. 환경 오염 문제로 저자의 회사는 폐업 위기에 처했다. 주민들의 반대가 너무 거셌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가 쉽지 않았다. 폐업 위기의 상황에서 저자는 아버지에게 회사를 물려받게 된다. 회사를 살리기 위한 어마어마한 고통이 책에 그대로 녹아있다.
1.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산업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 소각로를 새로 개발하기까지 했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였건만 알아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지역 주민들은 소각로에서 연기만 나면 비난을 했다. 회사에서 무슨 노력을 했는지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결국 소각로를 해체하기로 했다.
안전 문제는 참 곤란한 문제다. 법정 기준을 만족했다고 해서 사람들이 만족스러워 하지 않는다. 학회에서 화학제품 제조 회사와 사회단체간 대화하는 내용을 들은 적이 있다. 회사는 규정대로 안전하게 제조했다고 말했지만, 사회 단체에서 오신 분은 절대로 만족스러워 하지 않았다. 대화가 진행이 되지 않았다. 안전 문제 만큼 소통이 어려운 문제도 없는 듯.
2. 조직 문화를 고치자.
폐기물 산업은 누구도 가고 싶어하지 않는 직종이었다. 새로 부임한 사장은 일단 회사를 변화시키기로 했다. 그래서 새로운 사옥을 지었다. (공무원이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봐 허가를 안 내주려고 했지만... 변호사를 대동하고 가서 다른 협조적인 공무원의 도움으로 겨우 진행) 사옥은 바뀌었지만 회사에서 근로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회사 여기저기에서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퇴직 1시간 전부터 휴게소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러한 근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매일매일 회사를 둘러보면서 몇년에 걸쳐서 사람들의 근무 태도를 바로잡았다. 조직 문화를 바꾸는 일은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듯 하다. 3~5년 정도 걸려서 겨우겨우 업무 태도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
3. 업계를 바꾸자.
폐기물 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먼저 회사 업무에 ISO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이때 굉장히 많은 반발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만두고 회사를 떠났다. 회사 내부는 바뀌었지만 외부의 인지도는 여전했다. 산업 폐기물 업체는 주변에 해를 입히는 기업일 뿐이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회사 주변의 숲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산업 폐기물 업체는 쓰레기를 다시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바꾸는 친환경 사업이다. 중요한 사업이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회사가 위치한 지역의 숲을 관리했고, 공원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 덕에 회사의 이미지는 점차 개선되기 시작했다. 회사 탐방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운영했다. 처음에는 누구도 오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을 하고 대중매체에 기사화되면서 사람들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결국 폐기물 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4. 엄마도 사람이야.
책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부분. 저자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밤낮없이 일에만 매달리다 보니 가족에게 소홀했던 것. 그래서 결국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되고, 아이 둘을 혼자서 챙기면서 사업을 했다. 하지만 사업은 만만치 않았다. 아버지 회사였지만, 아버지는 회사 일에 있어서는 매우 까탈스러웠다. ISO 인증 제도 도입 후에는 조금만 흐트러져도 호되게 혼나기 일쑤였다.
어느날 회사에서도 잔뜩 시달린 상태로 집에 들어왔다. 집 내부는 아이 둘이 정신없이 어지럽혀 놓은 상태였다. 순간 이성의 끈이 끊어지며, 아이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엄마도 사람이야!' 화를 잔뜩 내고 그대로 집을 나가 버렸다. 차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 보니 차차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리고 아이들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집에 다시 돌아가보니 아이들 둘이 한밤중에 밖에서 서성이며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로는 아이들도 엄마를 배려해주기 시작했고, 엄마도 자기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았다. (어마어마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게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라고 함) 아무리 일이 많아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꼭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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