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면 먼저 네 경쟁상대를 밟고 올라가. 그 다음에 그 사람 도와주면 되는거야. 어렸을 적에 이모부한테 들었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 그렇구나.. 사회 나가면 어쩔 수 없구나.. 살아남으려면 다 그렇게 해야 되는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 내용을 모두 깨버린 책. 기브앤테이크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아이와 같이 도서관 가서 처음 일었던 1장의 내용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모두가 생각하는 통념: '성공하려면 남을 짓밟아야 한다'를 깨뜨리면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람들을 3가지로 분류한다: 기버 (Giver), 테이커 (Taker), 매처 (Matcher). 기버는 받은 것 보다 더 많이 베푸려는 사람이다. 테이커는 베푼 것 보다 더 많이 받으려는 사람이다., 매처는 손해와 이익이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는 사람이다. 많은 실패자들이 기버의 유형에 속한다. 다른 사람에게 베풀다가 자신의 이익을 놓쳐서 실패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누가 성공을 많이 할까? 통념대로 테이커일까? 그렇지 않다. 성공을 하는 부류 또한 기버다.
1장에서는 한 투자자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투자자가 좋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면 정보를 쉽게 공유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스타트업 대표에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주면 안된다. 계속 비교하다보면 다른 투자사를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이 투자자는 기버였다. 그래서 투자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 그래서 결국 투자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여기까지 들으면 역시나 기버는 안되나 보다...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금 더 읽어보면 투자자를 선택한 스타트업 대표는 결국 기버 투자자에게도 투자 기회를 주게 된다. 그리고 기버의 도움을 직접 경험하면서 그의 열렬한 지지자가 된다. 그래서 더 좋은 투자를 기버에게 계속 소개해주는 사람이 된다. 기버는 이렇게 베풂을 통해서 좋은 네트워크 (좋은 평판)을 쌓아간다. 그리고 그 쌓여진 평판이 점점 더 이득으로 돌아오게 된다.
과거에는 소식이 빠르게 전해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더 빠르게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기버가 더 성공하기 좋은 여건이 형성된 것이다. 기버의 성공은 계속 수혜를 입은 사람들을 통해 퍼져나가게 되고, 결국엔 좋은 성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테이커는 초반에는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성과를 내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을 무시하고 악평이 쌓이면서 점점 추락하게 된다. 그래서 초반에 빠르게 성공 궤도를 달리게 되지만 그것을 유지하지 못하고 점점 내려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기버와 테이커의 사례들이 나온다. 우리가 많이 들어서 익숙하게 알고 있는 사람도 꽤 많이 나온다. 그 사례들을 통해 기버가 어떻게 성공을 향해 나아가게 되는지, 그리고 테이커는 어떻게 몰락을 겪게 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테이커가 아무리 자신의 기질을 숨기려고 해도 결국에는 들어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가까이에서 그 사람을 보고 있는 사람은 그의 본질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기버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남을 돕지만 주변에서 그를 보고 있는 사람을 통해 그 사람의 본질이 천천히 알려지게 된다.
사실 어떤 훌륭한 위인도 혼자서 그 일을 이뤄내지는 못한다. 주변에 훌륭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테이커는 이러한 주변의 도움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자신이 가장 훌륭하고 뛰어나기 때문에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해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이직을 하더라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지만 실상은 다르다. 주변에 이전 직장에서처럼 훌륭한 사람들이 뒷받침을 해주지 않는 경우, 성과를 내지 못하고 헤매게 된다. 기버는 자신이 이룬 것이 타인 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사람들과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게 된다.
기버는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잠재력에 주목한다. 현재의 모습이 미래에도 계속 유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용기를 주고 계속 북돋아주게 된다. 하지만 테이커는 현재의 실력만을 보고 잠재력은 보지 못한다. 사람의 잠재력에 주목한 기버는 계속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고 사람을 대하게 된다. 그러한 긍정적인 기대감은 사람의 잠재력이 열매를 맺도록 도와주는 양분이 된다. 재능은 부족해보이지만 그릿을 통해 성장을 해나갈 수 있게 돕는 것이 기버다. 테이커는 현재의 실력과 재능에 집중하기 때문에 바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찾아낼 수 있지만, 선택한 사람이 제대로 일을 못할 때는 더욱 안 좋은 선택을 하게 된다. 테이커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기버는 힘을 뺀 의사소통을 하는 반면, 테이커는 강력한 의사소통을 한다. 기버는 스스로 자신의 취약함을 드러냄으로써 청중에게 더 편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다. 이런 모습 때문에 기버가 영업직에서도 테이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낸다. 테이커는 손님에게 어떻게든 물건을 팔기 위한 모습을 보이지만, 기버는 손님을 돕겠다는 자세로 대화를 풀어가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힘을 뺀 의사소통의 일환이다. 기버는 먼저 다가가서 조언을 구하는 방법을 통해 필요로 하는 것을 얻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다면 왜 모든 기버가 성공하는 것은 아닐까? 실패한 기버와 성공한 기버에게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 내용이 책의 후반부에 소개된다. 전반부 내용은 통념과 달리 기버가 굉장한 성공을 이루는 사례를 소개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여기까지 읽고 느낀 점은 기버로 살아가는게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
내 마음속에 기버, 테이커, 매처의 속성이 모두 들어있지만 내 안에 있는 기버를 더욱 키우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주변의 테이커들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말고, 기버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도 기버의 성향이 있다. 그래서 내가 실제 하는 일을 누구나 할 수 있도록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을 올리기로 했을 때 더 이상 내가 쓸모없어질까봐 걱정도 됐었다. 하지만 공개하고 나니 더 많은 사람이 유익을 얻는 것 같아서 큰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이런 자세를 통해 책을 쓸 기회도 생겼고, 강연을 다닐 기회도 생겼다. 그래서 돌아보면 기버로 행동하기로 했던 것들이 나에게 이익을 돌아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운영하는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블로그에 소개한 내용들은 내가 실제로 강연하는 내용도 있다. 요즘에는 정말 좋은 책들을 읽으면서 느끼는 생각도 공유하고 있다. 블로그에 공유하면 강연 수익이 줄어드는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보다는 이 포스팅을 통해 내가 만나지 못한 누군가에게 유익이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다고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하는 일을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래서 기회되는대로 강의들을 계속 공유해볼 계획이다. 책을 통해 내가 꽤 기버의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되서 기뻤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는게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도 배울 수 있어서 힐링이 되는 책이었다.
https://www.youtube.com/@PhD_Gil
PhD Gil
Learn cheminformatics through trials and err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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