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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가 직접 집필에 참여한 유일한 책

by Good.PhD 2025. 6. 16.

가난한 찰리 멍거의 연감. 원래는 찰리 멍거가 번역을 원하지 않아서 원문으로만 읽을 수 있었는데, 올해 번역본이 나왔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게 됨. 책을 읽으면서 느낀 첫번째. 찰리 멍거 바이블이 생각보다 정리가 잘 된 책. '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찰리 멍거의 생애를 소개한 후 (가족들이 기억하는 찰리멍거의 모습도 나옴), 찰리 멍거가 했던 연설 및 저작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찰리 멍거 바이블도 찰리 멍거의 연설을 모아서 정리한 책. 그래서 두 책이 꽤 겹치는 내용이 많았음. (아래는 예전에 적어본 찰리 멍거 바이블 후기)

https://good-phd.tistory.com/113

 

찰리 멍거의 사고방식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 워렌 버핏의 조언자. 워렌 버핏에 대한 책도 많고 자료도 많지만, 생각보다 찰리 멍거에 대한 자료는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워렌 버핏은 찰리 멍거를 만났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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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찰리 멍거도 처음에 부동산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 변호사로 일을 하면서 매일 1시간씩 부동산 공부를 했고, 부동산 개발 사업을 크게 성공시키면서 부를 이루게 됨. 

 

2. 롤라팔루자 효과가 무엇인지 대략 감을 잠은 것 같다. 내가 이해한 롤라팔루자 효과는 다음과 같다. 거대한 효과를 일으키는 사건은 여러 가지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한다. (개별 요소 자체는 큰 효과가 없지만, 서로 뒤엉키면서 예상치도 못한 큰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롤라팔루자 효과의 사례로 코카콜라의 성공을 이야기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어째서 장기간 뛰어난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첫번째 비결은 코카콜라 음료의 맛이다. 하지만 시장에는 비슷한 맛을 내는 음료들도 출시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을까? 두번째 비결은 코카콜라의 브랜드와 국제 유통망이다. 김승호 회장님은 색깔을 잘 활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사례로 코카콜라를 예로 들고 있음. 빨간색하면 코카콜라가 연상된다. (얼마전에 빨간색 수영복을 입은 모델이 음료를 들고 있는 사진을 지나치듯 봤는데, 무의식적으로 코카콜라를 떠올렸다. 색깔이 가지는 연상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처음 느꼈다. 그 광고는 코카콜라 광고가 아니었는데, 그냥 색 때문에 코카콜라를 연상하게 되었음) 

다른 회사들이 코카콜라와 비슷한 맛을 내는 음료를 만드는 동안 코카콜라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국제유통망을 구축했다. 그래서 비슷한 음료가 있더라도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먼저 떠올리고 (브랜드 파워) 더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국제유통망), 다른 유사 음료에 비해 강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각각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카콜라는 오랜 기간 꾸준히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코카콜라의 성공이 롤라팔루자 효과의 사례 중 하나라고 생각됨. 다른 사업들 분석할 때도 찰리 멍거가 여러가지 요소를 나열하는데, 그렇게 나열하는 이유가 롤라팔루자 효과를 염두에 두고 생각하면서 분석하기 때문인 듯.

 

3. 오판의 심리학을 늘 강조하는 찰리 멍거. 사람은 왜 잘못된 판단을 하는가? 이에 대한 심리적 분석을 중요시하는데, 그 내용을 연설마다 강조한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회사들도 오판을 해서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왜 사람들은 오판을 하는 것일까?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발생한다. 아인슈타인이 했던 말을 언급하는데, '문제를 충분히 단순화 시켜야 하지만 그 이상으로 단순화 시키면 안된다.' (미국 어떤 주에서 원주율이 너무 복잡하니 더 단순하게 3 혹은 3.2로 대체하자는 법안도 제출된적이 있다고 함. 이렇게 지나친 단순화는 엄청난 오차를 발생시킨다.) 경제학자들은 특정 가설을 염두에 두고 이론을 펼친다. 문제는 가정하고 있는 가설이 현실에서 지나치게 동떨어진 단순화라는 것. 그래서 똑똑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가설이 틀렸다는 생각을 못하고 일을 진행하다가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그렇다면 현실이 너무 복잡할 때는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까? 뒤집어 생각하면 최악의 선택을 피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판을 하기 때문에 최악의 선택만 피해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한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면 이번 투자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전에, '어떻게 투자하면 망할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보이고,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것들만 피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늘 반대로 생각하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개한 연설문 중에 어떻게 하면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한 내용도 있음... 그 연설에서 말한 것들만 피하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4. 찰리 멍거의 성공은 운이 좋아서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단순히 천재적인 통찰력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도 아니다. 찰리 멍거는 엄청 열심히 일했다. 가족들이 기억하는 찰리 멍거의 모습: 하루 종일 일하고 나서도 집에 와서 밤 늦도록 워런 버핏과 투자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논의하면서 하루를 보냄. 그렇게 일을 하고, 깊이 생각하니, 실패 할래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가족들과 놀러 갈때도 늘 책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검소한 삶을 살았다.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소비를 촉진시켜야 한다는 내용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 배운 것처럼 사람은 기본적으로 버는 것보다 적게 쓰고, 필요하지 않은 것에는 지출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상식이지만 사람들이 기본을 잘 지키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들을 잘 지켜나가는 사람이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검소하게 생활하고, 믿을만한 사람이 되고, 꾸준히 공부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 이것이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성공 비결이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 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하루를 살으라고 조언을 한다.  이렇게 매일매일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면 그것들이 쌓여서 결국에는 큰 보상으로 돌아올 것.

 

마지막은 책 첫페이지에 있던 문구.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진으로 찍어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