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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창의력을 키워주는 이스라엘식 양육법

by Good.PhD 2025. 11. 19.

제목: 후츠파 (창조와 혁신은 어디서 만들어지는가), 저자: 인발 아리엘리, 역자: 김한슬, 출판사: 안드로메디안

 

창업국가 이후로 이스라엘에 대해서 좀 더 배워보고 싶어서 찾아낸 책. 이스라엘의 후츠파 정신은 어떻게 자라나는지 설명했다. 일단 이스라엘에 거주하면서 아이를 양육하는 모습 속에서 배운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창업에 대한 내용 보다는 육아 서적에 더 가깝다는 느낌을 받음.

1. 쓰레기 놀이터

이스라엘에만 있는 특이한 놀이터. 어른들이 버린 고철, 고물들을 어린이집에서 모아둔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쓰레기들을 가지고 놀이를 한다. 그래서 물건의 원래 용도를 한참 벗어난 새로운 쓰임새를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창의력이 함양된다는 것. 저런 고철더미에서 아이들을 놀게 해도 되나? 물론 아이들이 다칠 염려가 있는 불건들은 제거한다. 하지만 쓰레기더미가 높이 쌓여 있어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는 환경임에는 변함이 없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지 않는지 알려주고 조심해서 놀도록 한다. 아이들에게 노출된 위험을 제거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위험을 파악하고 조심해서 놀도록 자연스럽게 교육하는 것. 아이들이 놀기 전에 스스로 쓰레기 더미가 안전한지 확인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2. 아이들에게도 책임을

이스라엘에서는 가족들이 같이 불을 피우고 그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날이 있다고 한다. (무슨 날인지 기억 안남...) 이때 불을 피울 자재를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한다. 고물 더미에서 불쏘시개를 준비하고, 불이 안전하게 잘 타오를 수 있도록 장치도 스스로 한다. 집집마다 아이들이 책임을 지고 준비하는데, 이 과정에서 협업을 배운다. 예를 들어 버려진 문이 있다면 아이들이 합심해서 이를 옮기고 장작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를 한다. 불을 피우기 몇주 전부터 아이들은 분주히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습득하게 된다.

3. 중고등학생의 봉사활동

저자의 아이가 보이스카웃 같은 활동으로 캠프를 떠나게 되었다. 학생들이 모이는 날 가보니, 아이들을 인솔할 교사는 다름아닌 중고등학생이었다. 어떤 학부모들도 인솔자들이 너무 어리다며 불안해하지 않고 아이들을 당연하게 맡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스라엘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이 자신보다 나이 어린 아이들을 맡아서 책임을 지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책임지고 팀을 이끄는 훈련이 이루어진다.

4. 전쟁이 나도 일상은 계속된다

이스라엘은 언제 공습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래서 모든 곳에 대피소가 설치되어 있다. 친구 집에도 대피소가 잘 설치되어 있다면 걱정하지 않고 아이들을 친구집에 보낸다. 혹 공습이 있더라도 그곳에서 무사히 대피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습이 일어난 다음날. 아이들은 어떻게 학교에 갈까? 길 거리에 폭탄 자국이 있는데도, 부모들은 학생들을 그냥 학교로 보낸다. 차로 태워주는 것도 아니다. 그냥 걸어간다. 전날 공습이 일어났던  거리를 아이들은 태연하게 걸어서 지나친다. 다시 공습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상을 멈출 수는 없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어떤 위기 속에서도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것을 체득하게 된다. 전쟁도 학교 생활을 멈출 수는 없다. 전쟁보다 작은 위기앞에서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다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