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작 실력으로 키워낸 글로벌 기업 이야기

by Good.PhD 2025. 11. 20.

제목: 돈키호테 CEO, 저자: 야스다 다카오, 번역: 김진연

 

사람은 궁지에 몰리면 온갖 아이디어가 튀어나오는 듯. 야스다 다카오도 궁지에 몰리자 어쩔 수 없이 사업을 시작했고, 위기에서 아이디어를 쥐어 짜내면서 기업을 키우게 됨. 사업 초창기에는 생존이 문제. 살아남기 위해서 억척같이 살아간다. 단기 목표 잡는 것도 사치로 느껴질 정도. 하지만 사업 규모가 어느정도 커지면 그때부터는 다양한 고민을 하는 듯. 좀 더 고상한(?) 비전도 제시하게 되고, 회사의 방향성도 장기적으로 잡게 되는 듯. 참고로 CEO의 성향이 돈키호테 같기도 하지만, 실제 기업 이름이 돈키호테다. 

1. 마작 (도박...을 추천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공부를 원래 잘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어렵게 대학교에 들어갔지만 적응을 잘 하지 못했음. 학교 다니면서 먹고 살기 위해서 마작을 시작. 처음에는 계속 잃었지만, 점점 실력이 일취월장 하면서 생계 유지는 할 수 있을만큼 돈을 벌게 됨. 문제는 점점 실력이 쌓이자 사람들이 피하기 시작했고, 초고수 아니면 같이 게임을 할 수 없었음. 결국 그만두고 사업을 하기로 함.

사업을 할 때 돌이켜보니, 마작을 하면서 얻었던 기술들이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그렇다고 도박을 추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마작에서 이기기 위해서 끝까지 수싸움을 하고,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지면서 엄청난 마작 고수가 되었다고 함. 사업을 할 때도 다양한 승부처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기세에 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진 행동들이 기업을 키우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고 함.

2. 심야 영업

마작은 그만뒀고, 학교는 제대로 안 다녔고,,,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물건을 싸게 받아와서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됨. (요즘으로 보면 셀러인데, 그 당시에는 거의 없었다고 함) 하지만 아는 것도 없이 시작한 사업이 잘 될리가 없었다. 물건을 받아왔지만 알고 보니, 비싸게 받아온 경우도 많았다. 가격도 체계화하지 않고 중구난방으로 정해서 팔았다. 그냥 이것저것 하다 보니 틈새 시장을 발견! 당시에는 밤 10시면 가게들이 거의 문을 닫았다. 물건이 안 팔리다보니 늦게까지 문을 열어뒀는데, 밤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됨. 그리고 밤에 온 손님들은 지갑을 좀 더 쉽게 열었다. 그래서 심야 판매로 방향성을 잡고, 야간 시간대에 집중해서 사업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든 많은 물품을 배열하려다 보니, 압축 진열 개념을 만들어냄. 물건이 너무 많아서 POP를 잔뜩 만들어내서 물건을 홍보하게 됨. 심야 가게 영업으로 도매 사업으로 옮겨가게 됨.

3. 완전 위임

도매 사업이 자리 잡은 후에 소매 가게들을 다시 확장하면서 돈키호테가 본격적으로 시작됨. 하지만 야스다 다카오가 보유하고있는 영업 노하우는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사람에게 전달이 안됨. 가게를 늘려도 매출이 적자가 나면서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됨. 교육을 해도 안되고, 화를 내도 안되고 직원만 떠나갔다. 그래서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직원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가게에 가져올 물건도 스스로 선택해서 구매하고, 진열도 알아서 하고, 판매도 알아서 하도록 책임과 권한을 모두 내놓았다. 심지어 아르바이트생도 본인이 원하는 물건을 사와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는 가게가 망할 것 같았다. 물건을 너무 비싼 가격에 사오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사왔으니, 자신이 책임을 지고 판매하려는 노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압축 진열 방식으로 물건을 배치하고 열정을 다해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그렇게 돈키호테는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다.

 

책 첫머리에서 야스다 다카오는 자신의 이야기를 적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는 이야기를 한다. 사업이 대단한 아이디어로시작한 것도 아니었고, 비전을 갖고 사업을 키워낸 것도 아니다. 그냥 살아남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일 했다. 그리고 사업을 키우기 위해 발버둥 치다보니 기업이 성장하게 된 것 뿐. 처음부터 꿈을 갖고 시작한 사업은 아니었음. 결국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기업을 일궈내는 듯. 아이디어의 독창성 자체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아님.

재미있는 부분은, 기존 성공 공식과 반대되는 행동을 계속 하면서 기업을 키워왔다는 것. 압축 진열도 당시에는 비정상적인 물건 배열 방식. 대부분의 매장은 취객과 같은 진상 고객 때문에 심야 영업을 기피했지만, 오히려 그 시간대를 공략해서 기업을 키워냄. 프랜차이즈도 표준화가 핵심이지만, 돈키호테는 오히려 지점에 전권을 위임해서 기업을 살려냄. 과거의 성공공식이 항상 지금도 성공하느 것은 아님. 김승호 회장님도 강연에서 자신이 가르친 대로 하지말고, 가르침과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함.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은 미래에도 성공을 견인한다고 보장할 수 없음. 과거에 실패했거나 기피했던 것이 새로운 성공 방식으로 떠오를 수 있음.